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 하비 밀크 터미널1 …성별 구분 없는 화장실 및 예술작품 설치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 성 소수자 멤버 하비 밀크 이름을 딴 ‘하비 밀크 터미널 1’이 오픈했다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 성 소수자 멤버 하비 밀크 이름을 딴 ‘하비 밀크 터미널 1’이 오픈했다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이 ‘하비 밀크 터미널 1’을 오픈한다. 하비 밀크(Harvey Milk)는 캘리포니아에서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선출된 최초의 공직자로 성 소수자(LGBTQ+) 멤버의 이름을 딴 세계 최초의 공항 터미널로 기록될 예정이다. 하비 밀크 터미널 1은 한화 약 2조8,200억원을 투자해 설계됐다. 


하비 밀크 터미널 1은 출입구 너머 환경과 잘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우선 천장부터 바닥까지 이어진 창문과 원형 개구부 형태의 오큘리 천장, 자체 전원 공급 엘리베이터와 자동 보도 및 그리드 전기 사용을 줄이는 저속 에스컬레이터 등을 설치해 에너지를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사용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또 공항 최초로 모든 성별이 이용 가능한 공용 화장실과 동물 보호실을 배치하고 공공 예술 작품 14개를 곳곳에 배치하는 등 샌프란시스코만의 색을 담은 시설도 돋보인다.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 이바르 C. 사테로 (Ivar C. Satero) 디렉터는 “하비 밀크 터미널1은 공항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선구적인 시민권 지도자의 삶과 유산을 기리는 역할을 한다”며 “하비 밀크의 혁신 정신, 환경, 다양성, 평등, 포용 등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전 세계 여행객들이 하비 밀크의 이름이 새겨진 새로운 터미널에서 그의 이야기에 영감을 받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 하비 밀크 터미널 1은 단계적으로 우선 제트블루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있는 탑승구B에 9개의 새로운 출입구를 개방했다. 앞으로 하비 밀크의 삶과 유산을 기리기 위한 외부 터미널 전면 간판과 헌납 명판, 잉글누크를 설치하고 2022년 말까지 터미널이 완공되면 16개의 새로운 탑승구를 추가할 예정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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