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사가·구마모토 운휴 … 한일관계 악화로 여객수요 감소

한일 관계 악화 여차로 한일 항공노선 구조조정도 본격화됐다. 사진은 티웨이항공이 운휴하기로 한 구마모토현의 관광명소인 스이젠
한일 관계 악화 여차로 한일 항공노선 구조조정도 본격화됐다. 사진은 티웨이항공이 운휴하기로 한 구마모토현의 관광명소인 스이젠

한일 관계 악화로 양국 간 항공여객 수요가 감소하면서 항공노선 구조조정도 본격화됐다.
일본 규슈아사히방송은 지난 23일 한일관계 악화로 한국인 이용객이 감소해 사가-부산 항공노선이 9월 중순부터 운휴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TW)은 지난 22일 사가현 공항과에 ‘부산편을 운휴한다’고 연락했다. 운휴기간은 9월17일부터 10월26일까지이며, 그 이후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 운휴 이유에 대해 티웨이항공은 ‘한국 경제 부진과 더불어 한일 관계가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 현재 한일 노선 전반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사가현 관계자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현재의 한일 관계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규슈의 또 다른 지역인 구마모토현에서도 항공노선 조정이 이뤄졌다. 지난 22일 구마모토일보 보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9월2일부터 구마모토-대구 정기편을 운휴하기로 결정했다. 운항 재개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노선은 2018년 11월 티웨이항공이 구마모토-서울 노선에 이어 두 번째 구마모토-한국 노선으로 개설했으며, 주 4회씩 운항했다. 구마모토현 교통정책과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수요가 있는 후쿠오카-대구 노선 이외의 규슈 출도착 5개 노선을 순차적으로 운휴할 방침이다. 구마모토현은 “남아 있는 구마모토-서울 노선이 유지될 수 있도록 양국 여행사 등을 통해 이용 촉진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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