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여행과 네이버 이용자에 공통분모
유선 문의도 증가… PC버전 오픈도 기대

네이버 패키지여행이 오픈하고 한 달을 넘기면서 벌써부터 성적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네이버 패키지여행에 입점한 여행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픈 이후 네이버를 통한 예약 문의가 속도를 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월25일 기준 네이버 패키지여행에는 기존에 입점했던 모두투어를 제외하고 롯데관광, 인터파크투어, 한진관광, KRT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시스템의 문제 등으로 잠시 연동을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입점한 여행사들은 모두 네이버 효과를 체감한다는 분위기다. A여행사 관계자는 “오픈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 생각했던 것보다 예약이 모이고 있다”며 “네이버에서 찾았는데 구체적인 상담을 원한다며 대리점으로 연락하는 고객들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패키지여행은 사용자의 접속과 검색 기록 등 쿠키를 수집해 여행사 사이트에서 구매하더라도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B여행사는 “유선상의 상담 및 예약까지는 추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쿠키 조항을 적용할 수 없지만 여행사들은 오픈 초기인만큼 검색 후 유선 예약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도 네이버를 통해 예약하라고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플랫폼의 활성화를 위해서다. 


업계는 네이버 패키지의 효과가 패키지 여행의 주요 수요층인 중장년층의 네이버 검색 이용률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C관계자는 “트립스토어 예약도 쏠쏠한 편이지만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검색 사이트인 네이버를 통해 검색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예약까지 이어지는 확률이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는 모바일 버전에서만 패키지여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향후 PC까지 확대한다면 파급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트립스토어나 투어캐빈 등은 네이버보다 먼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현재 트립스토어에 입점한 여행사는 20곳으로 네이버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트립스토어나 투어캐빈 등 또 다른 패키지 가격 비교 플랫폼들은 네이버 여행 오픈 이후에도 수요 이탈 등의 별 다른 영향이 없다는 분위기다. 트립스토어 관계자는 “2017년 론칭 이후 꾸준히 성장 중으로 PC보다 모바일 앱을 통한 예약률이 더 높고 네이버 여행 오픈에 따른 특별한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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