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동계 성수기 준비에 난항
골드코스트-시드니 요금이 관건

골드코스트 스카이포인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
골드코스트 스카이포인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

젯스타항공(JQ)과 제주항공(7C)이 오는 12월8일 인천-골드코스트 노선에 취항 예정이지만 7월 말 현재 아직까지 국내에서의 판매 일정은 안개 속을 걷고 있다. 현재 국내 여행사들은 동계 시즌 성수기 상품 개발이 한창이지만 상품 세팅에 가장 중요한 항공 요금과 좌석 운영 방안 등이 정해지지 않은 터라 신규 목적지 개발 속도도 더딘 상태다. 특히 올해 동계 시즌에는 기존에 호주 노선 전세기를 운항하는 항공사들의 운항 횟수도 증가해 블록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보통 국내 여행사들이 호주·뉴질랜드 동계 성수기 상품을 준비하는 시기는 6~7월 사이다. 11월부터 2월까지 호·뉴 성수기 시즌으로 브리즈번·시드니·오클랜드 등에 정규편을 운항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일시적으로 증편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대한항공이 11월부터 인천-브리즈번 노선을 데일리로 증편 운항하면서 여행사들이 판매할 좌석수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즈번과 골드코스트는 차량으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시장에는 대한항공의 브리즈번·시드니 노선을 활용하면서도 골드코스트까지 포함한 연계 상품 위주로 판매 중이다. A랜드사 관계자는 “이미 올해 동계 시즌에 판매할 시리즈 좌석이 증가한 상태라 골드코스트 노선에 대한 운임이나 좌석 조건 등에 관심이 있지만 항공사 측의 움직임이 늦어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며 “동계 시즌을 겨냥하는 노선 치고는 판매 개시가 다소 늦어지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젯스타항공은 취항 발표가 있던 지난 5월부터 호주에서는 이미 항공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어트랙션이나 호텔과 같은 현지 업체들과 팸투어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가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콴타스항공 한국사무소 측에서 판매 및 마케팅을 담당할 예정으로 최근 세일즈 담당자를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젯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이 공동운항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으로 판매 비중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해 여전히 논의 중이라 판매도 늦어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7월29일 기준 대략적으로 약 60~100만원 사이로 요금이 책정될 예정이라고 여행사 측에 알려왔다”며 “상품에 시드니를 포함해야 하므로 골드코스트-시드니 구간 요금 정책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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