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 우려감은 상대적으로 낮아… 4대보험료·임금보전 지원확대 희망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이 여행업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관광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고 보는 시각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한 ‘최저임금·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관광사업체 영향분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속적인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응답한 여행기업 비율은 48.0%로 유원시설업(42.7%), 콘도미니엄업(8.0%), 호텔업(1.3%) 등 다른 관광업종의 응답비율에 비해 높게 나왔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조치로 ‘무대응’을 꼽은 비중도 여행업이 66.3%로 가장 높았다. 관광숙박업 등 다른 관광업종에 비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영향을 작게 점치는 여행업체가 많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도 여행업은 상대적으로 걱정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라 기업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응답한 여행기업 비율은 10.8%에 머물렀다. 이는 근로시간 단축제도가 아직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행되지 않은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역으로 생각하면, 장기적 시각에서 이에 대한 대비 필요성이 높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대목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한편 관광업종 전체적으로는 근로시간 단축보다 최저임금 인상이 더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인건비 증가로 인한 인력감축과 고용감소에 대한 우려가 컸으며, 이에 대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4대 보험료 및 임금보전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KATA는 “노동환경 변화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실태를 지속 파악해 정부의 관련 정책에 업계 지원방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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