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40%에 육박, 비중도 감소세
항공사는 하드블록, ADM 대상 웨이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7월 실적에는 일본 보이콧 흔적이 패였다. 일본 지역의 전년대비 실적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6월부터 일본 시장의 동기대비 여행자수가 줄어들기 시작했으니 ‘떨어진 데서 또 떨어진’ 격이다. 


일본 시장의 마이너스 행진은 오래전부터 이어졌지만, 7월 기록은 이례적이다. 하나투어는 -36.2%, 모두투어는 -38.3%다. 올해 들어 매달 20~30% 선에서 마이너스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더 커진 것이다. 


두 홀세일 여행사가 발표한 월별 출국자 비중(2019년 1월~7월)에서도 일본 비중의 감소가 나타난다. 하나투어의 경우 일본 비중은 올해 초인 1월 39%에 육박했으나 점차 떨어졌다. 그럼에도 6월까지 3개월 간 30% 초반대를 유지해왔으나 지난 7월에는 27.7%로 급감했다. 하나투어는 “2018년 일본 비중은 36.5%였으나 9.3%p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의 경우에도 올해 일본 비중이 전체적으로 25~32% 선에서 증감을 보였으나 7월 24.6%로 떨어졌다. 


두 여행사는 향후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당장 한일관계가 해소되더라도 이와는 별개로 감정이 해소되지 않아 일본 여행이 바로 탄력을 받아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주요 항공사들은 8월 이후 일본 노선의 하드블록, ADM 등에 대해 여행사에 웨이버를 제공하는 등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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