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항공회담서 직항 가능성 열렸으나 시기상조
올해 상반기 한국인관광객 7.7% 증가한 3,313명

지난해 최초로 한국인 관광객 7,000명을 돌파한 모리셔스 여행 시장이 올해도 순항 중이다. 하지만 지난 2월 항공회담을 통해 타진됐던 인천-모리셔스 노선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진은 모리셔스 캡 말로뢰
지난해 최초로 한국인 관광객 7,000명을 돌파한 모리셔스 여행 시장이 올해도 순항 중이다. 하지만 지난 2월 항공회담을 통해 타진됐던 인천-모리셔스 노선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진은 모리셔스 캡 말로뢰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최초로 관광객 7,000명을 돌파한 모리셔스가 올해도 순항 중이다. 모리셔스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인관광객수는 전년동기대비 7.7% 상승한 3,313명으로 집계됐다. 여행 업계는 가을이 본격적인 성수기인 만큼 지난해 7,204명에 준하거나 그 이상의 관광객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 남서부에 위치한 섬나라 모리셔스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문화가 있는 이색 지역으로, 특히 허니문 여행객에게 큰 인기다. 현재 한국에서 모리셔스를 가기 위해서는 두바이, 아부다비, 싱가포르, 홍콩 등을 경유해야 하는데, 약 20시간 가량 소요된다. 이 중 두바이를 경유하는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며, 두바이 데이투어를 포함한 4박8일과 5박9일 여행 일정이 모리셔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에어모리셔스를 중심으로 부산 및 경남 지역의 허니문 시장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에어모리셔스는 현재 부산에서 캐세이드래곤을 활용한 부산-홍콩-모리셔스 노선과 실크에어를 활용한 부산-싱가포르-모리셔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한-모리셔스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직항 노선 취항의 길이 열렸지만 실제 취항은 미뤄질 전망이다. 에어모리셔스 관계자는 “항공회담 당시 9월 직항 취항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논의했지만 여러 요인을 고려한 결과 당장의 취항은 무산됐다”며 “다만 본사가 인천-모리셔스 직항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관련 논의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드림티앤이 김정완 대표는 “현재 모리셔스 시장이 7,000명을 넘었고 안정적인 모객이 이뤄지고 있지만, 항공 노선이 제한적이라 더 큰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금액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모리셔스 노선은 인천-두바이-모리셔스 1개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다만 에어모리셔스가 모리셔스-싱가포르·홍콩 노선에 투입하는 비행기를 리모델링하면서 고객들이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 것은 긍정적인 점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리셔스 여행 시장에 변화의 기운도 감지됐다. 드림티앤이 김정완 대표는 “모리셔스에서 가능한 투어를 요일 상관없이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번 달부터 시작할 예정이다”며 “지금까지는 특정 요일에 특정 투어만 가능했는데 요즘 트렌드에 맞춰 손님의 선택권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전속 스냅사진 작가 고용을 통해 현지 서비스를 강화하고, 렌터카 권장 등 이전보다 더 다채로운 모리셔스 여행이 가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