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C, 20분기 만에 적자 전환… 모두, 영업이익 전년비 90% 감소

상장사의 실적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지금(8월8일 기준)까지 공개된 제주항공(7C), 모두투어의 2분기 영업 실적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일본 보이콧으로 인해 3분기 실적 또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여 올해 전망이 급속히 어두워지고 있다. 


지난 6일에 2분기 영업 실적을 공시한 제주항공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출액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전년동기 2,832억원 대비 9.9% 늘어난 3,113억원이다. 반대로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274억원으로 전년동기인 실적인 영업이익 119억원보다 48.3%가 떨어져 적자 전환했다. 지난 20분기 동안 이어진 흑자 행진이 중단된 것이다. 당기순손실도 298억원으로 전년(165억원) 대비 -75.7%를 기록했다. 


모두투어도 1분기에 이어 역성장했다. 손실이 나진 않았지만 전년동기대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번 2분기 매출액은 574억원으로 전년동기 704억원 대비 18.4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 46억원에서 4,170만원으로 -90.99%를 기록했다. 가까스로 영업손실은 면했지만 낙차가 컸다. 당기 순이익 또한 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77% 떨어졌다. 1분기보다 2분기 마이너스 폭이 더욱 깊어진 모습이다. 


다른 상장사의 2분기 실적 또한 비슷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한동안 성비수기 격차가 완만해졌었지만 올해 들어 비수기 보릿고개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항공 업계에서는 공급에 비해 수요가 급감하면서 항공 업계 전반의 실적 하락을 기정사실화 한 상태다. 


동시에 여행업계 또한 내외부 악재로 인해 3분기 실적 하락이 예상되고 있어 위기감이 팽배하다. 여름 성수기 성적이 예년만 못했던 데다 7월 말부터 본격화된 일본 보이콧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태다. 환율 상승 또한 위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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