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조인 노팁·노옵션·노쇼핑 ‘박카스 투어’ 출시
가이드 연봉제 추진으로 양질의 상품 제공할 것

자유 여행이 증가하면서 패키지여행 상품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차스투어가 그동안 패키지 중심이었던 중국 시장에 개별 여행 상품을 출시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차스투어 김흥록 이사를 만나 새롭게 출시한 ‘박카스 투어’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주>

차스투어가 항공권은 개별적으로 구매하고 자유롭게 현지에서 조인하는 ‘박카스 투어’를 출시했다. 앞으로 중국 개별 여행 상품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차스투어가 항공권은 개별적으로 구매하고 자유롭게 현지에서 조인하는 ‘박카스 투어’를 출시했다. 앞으로 중국 개별 여행 상품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박카스 투어란 무엇인가

박카스는 ‘숙박, 차량(카), 스스로’의 줄임말이다. 현지에서 숙박과 차량을 제공하고, 나머지는 고객이 스스로 자유롭게 여행 일정을 계획하는 것이다. 개별적으로 항공권을 끊어 중국 현지에서 조인한다. 중국 여행 시장은 그동안 패키지 중심으로 이뤄져왔다. 아직까지 중국 개별 상품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많지만, 현지사무소에서 직접 핸들링을 하며 개별 상품에 대한 가능성을 느꼈다. 박카스 투어는 기존 패키지를 해체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장자제의 경우 천문산, 원가계, 봉황 등 코스별로 상품을 세분화해 요금을 따로 측정하는 식이다. 원하는 투어에만 참여하고 나머지 일정에는 자유 여행을 즐기면 된다.


 -박카스 투어의 경쟁력은

B2B 전문 차스투어와 B2C 전문 차이나스토리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채널에서 조인이 가능하다. 그 덕에 연령, 세대별로 다양한 고객들이 모이는데, 버스 혹은 드라이빙 가이드를 유동적으로 이용해 융통성 있게 상품을 진행한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 기존 패키지와는 차별화 된 일정을 구성했다. 현지에서 유명한 골목식당을 발굴해 이용하고 있으며, 최고급 호텔을 제공한다. 2명 이상이면 조인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여행사에서는 적은 고객까지 핸들링할 일손이 없어, 2~4명 예약이 애매한 경우가 많다. 2명을 놓치면 미래의 고객까지 연쇄적으로 잃는 꼴이 된다. 박카스 투어는 2명 출발 확정으로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중국은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사드 이후 홈쇼핑 등에서 가격 덤핑이 많이 일어났다. 항공 블록을 소진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의 패키지를 만들다보니 여행사는 가격 경쟁으로 마이너스, 고객은 상품의 낮은 질로 불만을 가지게 되는 악순환이 일어났다. 상품가를 낮추면 패키지 퀄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행 상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만족이다. 가격을 높이더라도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다. 바로 노쇼핑, 노옵션, 노팁 상품을 출시하게 된 이유다. 거기다 현지 조인이라는 특색을 살려 항공 블록 소진과도 자유로워져 더 양질의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가이드 연봉제를 추진한다고

베테랑 가이드들도 가격 경쟁 때문에 지친 상태다. 중국은 아직도 대부분 인두세를 부과하고 있다. 4박5일 동안 20명을 핸들링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면, 인당 최대 25만원까지 인두세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높은 인두세야말로 상품의 질과 가이드의 의욕을 저하시키는 악습이라고 생각한다. 차스투어는 가이드에게 인두세를 받지 않아 전속 가이드로 활동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기본 급여 및 4대 보험을 포함한 연봉제를 실시할 예정으로, 가이드의 안정적인 수익 보장이 상품의 질로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는 상하이, 하이난, 칭다오, 샤먼, 장자제 5개 지역 박카스 투어 개발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론칭한 지 2~3주가 지났는데, 고객, 랜드사, 여행사에서 골고루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중이다. 추석 이후 반응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생각이다.

작년 마이리얼트립과의 제휴를 시작으로 올해 야놀자, 와그와 제휴를 맺었다. 자유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서 소셜커머스 볼륨을 키우는 중이다. 올해 3월부터 직판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판매가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 자유여행이 확대되는 중이다. 9월 중 파워블로거 팸투어도 예정돼있다. 작은 식당이나 뒷골목 등 개별 여행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세세한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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