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쿤카 대신 팔코요 … 잃어버린 협곡·69호수 등 소개
‘인생샷’을 위한 여행이 트렌드다. 페루관광청은 소셜미디어에서 먼저 화제가 된 페루의 숨은 명소를 소개했다. 해안부터 정글, 고산지대까지 다양한 지형이 만든 이색적인 자연 경관 속 출사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를 모았다.
이미 유명한 ‘비니쿤카(Vini cunca)’ 보다 여유롭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팔코요(Palccoyo)’가 뜨겁다. 페루의 숨겨진 무지개 빛깔의 산으로 팔코요의 봉우리와 주변 계곡을 물들인 붉은색, 노란색, 라벤더색의 줄무늬가 만드는 경관은 감동을 선사한다. 1시간 이상 트레킹을 해야 하는 비니쿤카와 달리 단 20분 만에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어 체력적으로 부담이 덜하고, 많은 인파의 비니쿤카보다 한산해 넓은 풍경을 배경으로 원하는 사진을 찍기 좋다. 비나 눈이 내리지 않는 건기인 5월부터 9월까지가 팔코요의 가장 아름다운 빛깔을 만나볼 수 있는 시즌이다. 또 산의 미네랄이 녹아 붉은빛을 띠는 신비로운 붉은 강도 등산길에 만나볼 수 있다.
20억 년 지구의 세월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비현실적인 광경을 만나보고 싶다면 잃어버린 협곡(Canyon de los Perdidos)이 제격이다. 깊이 300미터에 달하는 협곡이 2km 이어지는 이곳은 진흙으로 형성되어 수많은 화석도 발견됐다. 페루 남동부에 위치한 이카(Ica)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아름다운 곡선 형태의 협곡 전체가 나오는 상단부가 포토 포인트로 유명하다.
페루의 인생 샷 명소로 손꼽히는 69호수(Lake 69)는 만년설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호수로 페루 서부 와라즈(Huaraz)의 우아스카란 국립공원(Huascaran National Park)에 위치한 호수 중 하나다. 해발 고도 4,604m에 위치하며 국립공원 내에서 69번째로 발견돼 69호수로 불린다. 눈 덮인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호수 바닥까지 맑게 비추는 에메랄드빛 호수가 아름다운 절경을 선사해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로 급부상 중이다. 설산과 호수를 배경으로 하는 호숫가의 바위 위가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포토 포인트로 유명하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