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쿤+쿠바 등… 중남미 연계 상품 개발
항공스케줄 고려한 멕시코시티 환승투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탐험가 콜럼버스는 개척 정신의 상징적 존재다. ‘지구는 둥글다’는 믿음 하나로 모험에 나서는 용기를 몸소 보여주지 않았나. 그런 의미에서 팍스투어는 미주 여행시장의 콜럼버스 같은 존재다. 그동안 로키 자유여행이며 도보여행 투어, 칸쿤 허니문 연합 상품 등 손이 닿지 않은 신규 지역에서 신상품을 척척 개발한 이력만 여럿이다. 


팍스투어는 1998년 하나투어 미주팀부터 시작해 미주 랜드사에서 전문 경력을 쌓은 김영아 대표가 2008년부터 직접 운영하는 랜드사다. 김 대표가 오직 미주 여행상품 개발에 힘을 쏟은 지도 벌써 21년이 됐다. 팍스투어는 2011년 아메리칸항공 칸쿤 연합 주관사를 시작하면서 칸쿤 허니문 시장의 붐을 일으켰다. 하지만 처음부터 연합 주관사를 맡기에 쉽지는 않았다. 이미 미주 여행시장에 터줏대감 같은 굵직한 랜드사들이 많았기 때문에 한동안은 ‘팍스투어만의 색’을 찾는 데 시간을 투자했다. 열쇠는 신규목적지에서의 자유여행 상품이었다. 2008년~2010년 당시 캐나다 로키 지역에서 당일투어, 1박2일 투어 등은 미주 여행 상품 중에서 그야말로 생소한 상품들이었다. 호응은 있었지만 성과는 생각보다 약했다. 어쩌면 시기적으로 너무 앞서간 상품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 같은 노력은 지금의 팍스투어 색을 만드는 데 주춧돌이 됐다. 2011년 항공사들이 칸쿤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한 시점에 팍스투어가 아메리칸항공 칸쿤 연합 상품을 시장에 내놨다. 고급 올인클루시브 호텔의 경쟁력 있는 요금과 뉴욕,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주요 도시를 연계해 상품을 꾸렸다. 반응은 뜨거웠고 지금까지도 칸쿤 허니문 시장을 키우는 데 일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칸쿤 호텔들도 한국 시장에 관심이 많아 한국인 직원을 채용하거나 한국 마켓에만 특별 프로모션 요금, 혜택을 제공하는 등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칸쿤을 쿠바 등 중남미 신규 목적지와 연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관광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지역이라면 또 다른 기회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적극 개발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췄다. 


최근에는 아에로멕시코가 인천-멕시코시티 직항을 운항하기 시작하면서 팍스투어의 활동 반경도 넓어졌다. 항공사 운항 스케줄의 특성을 파악한 김 대표는 멕시코시티에서 타 도시로 이동하기 전 대기시간을 활용한 환승투어 상품을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나는 요리사다. 천혜의 자연과 역사를 가진 미주 지역을 재료로 삼고 좋은 재료를 선별해 멋진 요리를 만들어 레스토랑(여행사)에 공급하는 게 나의 역할이다”라며 “그동안의 노하우로 각 여행사 특징에 맞는 적절한 상품을 공급해 효율적인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