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일제히 일본 노선 운휴 및 감편
중국 운항 스케줄 확정 빠르게 가시화 될 듯

항공사의 일본 노선 감편이 이어지면서 감편 이후의 취항 노선 재분배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본의 빈자리는 일단 상당수가 중국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주요 LCC도 운수권을 받은 중국 노선 취항을 서두르고 있는 상태다. 여행업계는 중국 시장으로의 공급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행 경기가 침체되고 있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걱정하는 분위기다. 


국내 항공사들이 운휴 및 감편을 결정한 노선은 한둘이 아니다. 대한항공은 인천-삿포로,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부산-삿포로 구간을,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부산-오키나와 구간을 각각 운휴 및 감편했다. LCC의 결정도 바쁘게 터져 나왔다. 제주항공은 총 8개 노선을, 티웨이항공은 5개 노선을, 이스타항공은 6개 노선을, 에어부산은 3개 노선을 조정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대열에 합류한 진에어도 9개 노선을 감편하기로 했다. 


일본 노선의 감축은 일본을 제외한 주변 노선에 대한 추가 공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10월1일부터 제주-가오슝 노선에 주2회(목·일요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하지만, LCC 대부분은 기종의 한계로 비행시간 6시간 내외의 단거리 지역에 몰릴 전망이어서 눈치 싸움도 치열하다. 특히, 아시아 대부분의 노선에 공급과잉 문제가 빗어지고 있고, 최근 여행 경기도 침체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때문에 국내 항공사가 확보한 중국 운수권 사용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5월 운수권 배분 결과 발표 이후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 아직 취항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이다. 현재, 스케줄 확정이 가시화 되고 있는 노선은 제주항공의 무안-장자제, 옌지와 인천-베이징이다. 


한편, 중국 노선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다. 한 중국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가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하면 중국 민항 또한 이에 상응해 운영할 것”이라며 “시장이 급속도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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