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판매량 -80% 급감 … 한국인 750만명 일본시장, 유럽과 비슷해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성수기가 무색한 8월 성적표를 받았다. 각사가 발표한 8월 모객 실적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5%, -29%를 기록했는데 짐작대로 일본 보이콧의 영향이 컸다. 


지난 7월 일본 시장의 마이너스 폭이 뚜렷하게 가시화되기 시작했고 8월 성수기 시장까지 큰 악재로 작용했다. 전년 대비 일본 실적은 하나투어가 -76.9%, 모두투어는 -83.3%까지 크게 하락했다. 양사의 일본 지역 상품 판매 비중 역시 올해 상반기까지 평균 30%대를 이어오다 7월에 접어들면서 20%대로 떨어졌고, 급기야 8월에는 하나투어 11.7%, 모두투어는 7.7%까지 비중이 푹 꺼졌다. 이는 장거리인 유럽 여행상품 판매 비중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에서 이탈한 수요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으로 일부 이동하긴 했지만 전체 판매 실적을 유지하기엔 역부족했다. 


8월 실적에는 홍콩 시위 격화의 타격도 작용했다. 중국 본토 지역 수요는 늘었지만 시위로 인해 홍콩행 여행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나투어의 홍콩행 여행수요가 전년 대비 -68%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밖에도 상승 기조를 이어오던 유럽·남태평양 지역도 양사 모두 마이너스로 한풀 꺾였다. 다만 침체기에서 벗어난 하와이 여행수요 덕분에 미주 지역은 성장, 혹은 소폭 하락하는 데에 그쳤다. 


한편 그나마 상황이 나은 쪽은 항공권 판매량이다. 8월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항공권 판매량은 각각 19만5,000건(-1.3%), 14만3,000명(+35%)을 기록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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