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오히려 하락, 7월 -3%, 8월 -5.6%…전체 관광 수요 증가 없이 상반기로 편중

울릉도가 한·일 갈등에도 불구하고 7~8월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플러스 성장을 보이던 관광객 수가 7월부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한·일 갈등의 여파로 관광객 증가를 예상했던 여행업 관계자들의 기대도 한풀 꺾였다. 


울릉군에 따르면, 올해 7월 울릉도 방문자 수는 전년대비 3% 감소한 3만8,098명, 8월은 5.6% 감소한 4만9,104명을 기록했다. 상반기 24.1%를 기록했던 전년 대비 성장률도 올해 8월까지 14.24%로 줄어들었다. 2월 150% 증가한 4,368명, 5월 43% 증가한 8만3,011명이 울릉도를 방문하며 성장가도를 이어나가던 것과 대조적이다. 8월까지 울릉도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총 30만2,492명으로, 울릉군이 올해 초 관광설명회를 통해 밝힌 50만명 목표 달성은 다소 어려울 전망이다. 


여행사들이 잇따라 울릉도 패키지 상품에 독도 무료 승선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출시했지만 실질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정부에서 일본여행 수요 감소에 발맞춰 국내 여행을 장려한다고 해서 기대했지만, 정작 7월부터 울릉도 수요가 뚝 끊겼다”며 “7~8월 성수기 해외여행객 증가로 인해 울릉도 여행객이 감소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는 태풍의 영향이 거의 없어 여객선도 정상적으로 운항한 터라 더 아쉬운 상황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5월에 8만명 돌파라는 기록적인 성적을 보였다”며 “전체 관광 수요는 증가하지 않고, 연중 관광객이 울릉 일주도로 개통으로 인해 5월에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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