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후] 장거리 신규 목적지로 눈 돌린 항공사
[취재 후] 장거리 신규 목적지로 눈 돌린 항공사
  • 김기남 기자
  • 승인 2019.09.16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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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국적사가 이집트 카이로 전세기를 운영한다. 사진은 이집트 아스완
양대 국적사가 이집트 카이로 전세기를 운영한다. 사진은 이집트 아스완

●장거리 신규 목적지로 눈 돌린 항공사


김- 아시아나항공 리스본 부정기편 예약은 오픈됐더라. 44회나 운항하는 걸 보니 향후 정기편 가능성도 타진하는 것 같다. 
손- 단거리가 너무 치열해서 그런 것 아닐까. 요금으로는 LCC와 경쟁이 안되니 LCC가 띄울 수 없는 장거리로 가는 것 같다. 
김- LCC와 부딪히는 지역에서는 벗어났지만 FSC간의 경쟁도 간과할 수 없다. 당장 카이로 전세기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접전이 불가피하다. 
차- 카이로 전세기 모객 상황은 어떤가. 
이- 10월은 시원찮다는데, 12월과 2월은 자신 있다고 하더라. 
김- 이집트 시장 전체적으로 살아났나. 
이- 전세기는 잘되는데, 아직 전체적인 수요는 올라오지 않았다고 한다. 
김- 전세기가 뜨면 전세기에 먼저 집중할 수밖에 없다. 전세기가 찬 뒤 추가 수요가 나와야 정기편을 채울 수 있다.  
편- 수요가 충분히 받쳐주지 못하면 카이로에서 두 국적사의 판매경쟁이 치열하겠다. 
차- 요르단 암만도 그렇다. 암만 많이 간대도 전세기까지 띄울 만한가. 
손- 나름 마니아층이 있다. 성지 순례 코스로도 많이 간다. 이스라엘-요르단 연합상품도 운영되고 있다. 
이- 산티아고 전세기도 첫 사례여서 그런지 관심거리다.
손- 대한항공에서 띄우는데 롯데관광에서만 판매한다.  
김- 리스본은 작년에 대한항공이 띄우지 않았나? 
손- 시장조사까지 했었지만 최종 무산됐었다. 결국 아시아나항공이 이번에 리스본 전세기를 운항한다.
김- 장거리 전세기들이 최종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궁금하다. 


●한·일 갈등에도 추상적 합의 그쳐


김- 한·중·일 관광장관회의가 열렸는데, 선언적 합의에 그친 것 같다. 
지- 한일 관광장관 양자 회의가 있었는데, 예상보다 30분 정도 길어졌다. 다들 그 이유를 궁금해 했는데, 정부가 낸 보도자료를 보니 합의문은 단 서너 줄에 불과했다. 그것 때문에 그렇게 긴 시간이 필요했는지 의아스럽다. 현장에서도 따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차- 요즘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아마 공개할 수 없는 ‘밀당’이 있었을 것 같다.
김- 올해는 3국이 관광교류와 관련해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 한·일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관광 분야의 획기적이고, 상징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손- 관광장관 선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나. 
편- 장관 간 충분한 합의를 통해 각국 수장에게 전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메시지를 만들 수도 있었는데 아쉽다. 
김- 과연 열리느냐, 일본에서도 참석하는가,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가, 이 세 가지가 주된 관심사였다. 다 하긴 했는데 결과는 아쉽다. 
지- 열렸다는 데 의미를 뒀다. 
김- 과거 관광장관에서도 평화와 미래 같은 추상적 합의가 단골메뉴였다. 3국간 공동 교통 패스 개발은 몇 년째 계속 얘기하는데,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 9개 관광 자매 도시 관계자들로 구성된 3국 민간 교류단 240여명도 참여했다. 트래블마트가 포럼과 같은 공간에서 진행됐는데,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김- 한국여행업협회(KATA)와 일본여행업협회(JATA)도 서로 만났다. 
지- JATA는 항공편 운항 중단에 가장 큰 유감을 표명했다. 민간 교류는 계속돼야하는데, 하늘길이 막히면 장기화 된다는 거다. 한국으로 오는 일본 관광객을 위한 안전 관련 프로모션 진행도 요구했다. 
편- 방한하는 일본인들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하는 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 
김- 정치·외교와 민간교류를 떼놓고 보기 쉽지 않다. 정치외교가 삐걱대면 민간교류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여행사 일본 판매량 80% 급감


김- 여행사들의 8월 일본여행 판매실적 감소 폭이 예상보다 크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둘 다 80% 감소했다. 
손- 일본 상품 판매 비중이 전체의 30%대였다가 모두투어는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유럽 비중이랑 비슷한 수준이다. 유럽보다는 수익이 낮기 때문에 수익 비중도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8월이 저러면 9월은 더 심해질 것 같다. 
손- 일본 떨어진 것에 비해 다른 지역은 플러스가 많이 안 났다. 
김- 일본 수요가 다른 곳으로 안 옮겨간다는 얘기도 있다. 일본은 보통 2박이나 3박 패턴으로 많이 간다. 
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도 대체지로 떠오르고 있다. 
편- 8월 주 단위로 지역별 탑승객 수가 나왔다. 1~3주는 감소 폭이 한 자릿수인데 8월 마지막 주에만 일본 탑승객이 30~40% 줄었다. 여행사가 80% 감소했으니, FIT보다 여행사 취소가 더 많다는  거다. 
김- 포기하는 수요가 많은 것 같다. FIT는 알음알음 대부분 갔을 거라고 하는데, 여행사 단체 위주로 많이 깨졌다. 
편- 나가사키는 8월 첫 주에 비해 인천공항에서 100% 빠졌다고 한다. 
김- 그렇다고 국내여행으로 전환된 것도 아닌 것 같다. 애국 마케팅 대상인 울릉도 수요가 올라갈 거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전혀 혜택을 보지 못했다.  
지- 여행신문이 매주 집계하는 방한 일본인 단체관광객 유치예정 수도 반으로 줄었다. 
김- 9월부터 신규예약이 급감한 여파가 시작되는 것 같다. 추석 기간은 한중일 삼국 공통 명절이라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데 오히려 반토막 났다. 앞으로 수요 동향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 


●웨딩박람회 지속될까


김- 허니문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데도 박람회는 계속되는 것 같다. 
이- 허니문 전문 대형 여행사들은 자체 박람회를 하고, 소규모 여행사들은 예비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웨딩 박람회 참가를 늘리고 있다. 
편- 해외여행이 대중화된 시대다. 예비부부에게 박람회는 뭐가 좋은 건가. 
이- 사은품이다. 박람회 다섯 군데를 돌면 혼수 절반은 마련한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다. 
차- 웨딩 컨설턴트 업체에서는 가전도 가지고 있어 원스톱 플랫폼을 제공한다. 
김- 허니문 상품을 미끼로 증정해 가격 덤핑을 부추기기도 한다. 헐값에 허니문을 증정하는 대신, 예식장이나 다른 요소에서 수익을 남긴다고 한다. 
편- 매번 허니문 시즌이 끝나면 소규모 허니문 여행사들이 줄줄이 폐업했다. 
김- 몇몇 여행사를 제외하고는 허니문 여행사 대부분 영세하기 때문에 조금만 리스크가 있어도 무너지는 것 같다. 
이- 요새 패키지 여행사를 이용한 허니문은 에어텔로 많이 간다고 한다. 풀 허니문은 숫자를 잡는 게 무의미할 정도라고 한다. 하나투어는 지역팀에서 1~2명이 허니문을 담당하고 있다. 
김- 허니문 시장이 언제까지 유지되는지 두고봐야할 것 같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화송, 이은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지=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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