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까지 태국인 대구 관광객 전년대비 2배 상승
‘대구경북관광의 해’ 대비 인프라, 수용태세 개선 집중
웨딩·패션·뷰티·지역 축제 연계한 특화 상품 개발 예정

(사)대구관광뷰로 오용수 대표가 취임한 지 2년이 지났다. 한국관광공사와 경기관광공사 등 관광전문조직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고,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오용수 대표를 만나 관광전담조직으로서 대구관광뷰로가 걸어온 길과 내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앞두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주>

(사)대구관광뷰로 오용수 대표는 “해외 FIT 맞춤형 마케팅으로 일본, 타이완, 태국 인바운드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며,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올해 숙박, 교통 등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쳐 대구를 전국 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사)대구관광뷰로 오용수 대표는 “해외 FIT 맞춤형 마케팅으로 일본, 타이완, 태국 인바운드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며,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올해 숙박, 교통 등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쳐 대구를 전국 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취임 후 2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성과는?


인바운드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스카이스캐너가 발표한 ‘2019년 일본인의 여름휴가 인기 급상승 여행지 Top5’에서 대구가 전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 때도 대구 항공권 검색량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작년 연말 부킹닷컴에서 타이완인들을 대상으로 가장 가고 싶은 도시를 조사한 결과, 대구가 다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작년 21만명의 타이완인이 대구를 찾아 전체 타이완 관광객 6명 중 1명이 대구를 찾는 쾌거도 이뤘다. 올해는 태국 관광객의 성장이 돋보였다. 7월까지 방문객이 전년대비 2배 성장한 6,488명을 기록했다. 방한 태국인 50명 중 1명이 대구를 방문한 것이다.


국내 관광 부문은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대구하면 섬유, 사과 등 관광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이미지였다. 드라마 협찬, 미디어 팸투어, SNS기자단, 여행 책자 제작 등의 홍보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주력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성과가 놀랍다.


관광은 인프라, 콘텐츠, 마케팅의 조합이다. 일본, 타이완관광객이 특히 대구를 많이 찾고 있는데, 근대골목, 김광석길, 동성로 등 아기자기한 대구의 매력이 일본과 타이완 정서에 부합한다고 본다. 수용태세 개선을 위해 2008년부터 대구공항에 외국어 표기를 갖추고, 동대구역에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는 대형 코인로커를 설치했다. 이를 인정받아 문관부와 관광공사에서 공모한 ‘도시교통 안내체계 개선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관광객들이 몸소 느낄 수 있는 세심한 부분이 관광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대구는 도시 관광지이기 때문에 외국인 FIT 유치를 중점으로 전략적 마케팅을 펼쳤다. 외국인들에게 대구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K-POP과 대구 관광지를 접목, ‘대구 라이키’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 올해는 태국, 타이완, 일본을 중심으로 ‘대구 와우 위크’를 추진 중인데, 특히 태국의 10~30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항공 특별가를 제공하고, SNS를 통해 K-POP과 K-beauty, 거리 음식 체험 등의 관광코스를 홍보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지역 축제 접근성을 개선하는 등 기존 대구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축제 티켓을 구하기 쉽지 않은 외국인들을 위해 풍등축제와 치맥축제에 외국인 좌석을 확보했다. 2018년에 풍등축제 최초로 외국인 좌석 500석을 확보했고, 올해는 2배 늘어난 1,000석을 마련했다. 올해 치맥축제에는 2,000석 이상의 외국인 좌석을 마련해 성공리에 개최되기도 했다.


-내년은 대구경북 관광의 해다


2021년은 대구가 광역시로 승격한지 40주년이 되는 해이자 세계가스총회가 열리는 해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가장 큰 국제행사로, 약 7,000명의 외국인이 대구를 방문하게 된다. 이에 맞춰 대구, 경북 상생을 위해 2020년을 대구경북 관광의 해로 지정하고, 한국국제관광전(KOTFA)과 연계해 6월7일 선포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안내, 식당, 숙박, 교통 부문 등 인프라, 수용태세 개선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관광 마케팅을 추진한다. 일회성으로 마케팅에만 주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대구, 경북을 전국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자체가 함께 협력하고 있다. 대구, 경북 공동 설명회 개최 및 박람회 참가, 해외 현지 사무소 공동 운영을 추진하고, 대구·경북에서 일주일 살기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관광 육성을 위해 대구경북 전담 관광통역안내사를 양성하고, 여행사와 취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내년이 대구경북 관광발전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 같다. 기대 해달라. 


-앞으로 대구관광뷰로의 역할이 있다면


대구관광뷰로는 관광진흥사업을 수행할 관광전문기구로 설립됐다. ‘누구나 오고 싶은 대구’, ‘가장 여행하기 편한 도시 대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방 관광이 활성화 돼야 우리나라 관광 산업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 대구관광뷰로는 관광업계를 아우르는 대구관광산업의 컨트롤타워로서, 대구 인바운드 업계를 위한 육성사업, 수용태세 개선사업, 국내외 홍보마케팅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대구인바운드마케팅협의체(DIMA)를 구성해 민관공동으로 인바운드 업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역 축제 및 행사와 연계한 관광 상품, 웨딩·패션·뷰티를 연계한 대구만의 특화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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