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별지비자, 70주년 맞은 국경절 앞두고 발급 중단
신규 취항 항공사 판매 활로 막혀, 단체 모객 지지부진

중국 시장이 산 넘어 산이다. 이번엔 비자가 발목을 잡았다. 중국 항로가 다시 열렸지만, 별지비자 발급이 최소 11월 초까지 막히면서 단체 여행 모객이 녹록치 않아졌다. 


일본 노선 감축 및 운휴에 따라 지난 7월부터 중국 노선이 물망에 올랐다.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은 올해 5월 배분받은 중국 노선 취항을 빠르게 확정했지만, 8월14일 중국 민항국이 신규 운항신청에 대한 허가를 중단하면서 갈피를 잃었다. 다행이 딱 한달 만인 9월 초 민항국의 운항허가가 떨어지면서 안개 속이었던 취항이 가시화 됐다. 운항허가를 받은 항공사들은 10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중국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그러나 복병은 비자였다. 10월10일 국경절을 앞두고 별지비자 발급이 막혀버린 것이다. 특히 올해는 공산당 집권 70주년이 되는 해로, 예년보다 더 보안 조치가 강화된 상태다. 또 홍콩과의 갈등 상황도 아직 완전히 진화된 상태가 아니라 대내외적인 경계가 삼엄하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쌍십절(10월10일) 연휴 이후에도 약 한달 간 별지비자 발급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가을이 풍경구 시즌인데 단체 행사에 상당한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노선을 늘린 항공사들도 아찔하다. 대부분 중국 여행이 비수기에 접어드는 10월 중순 이후 취항 일정이 나왔기 때문에 선모객이 절실하다. 리딩 타임도 한 달밖에 남지 않아 단체 모객이 하나라도 아쉬운 상황이지만 비자 발급이 어려워지면서 예측 수익률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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