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비중 뚝… 여행객 최대 90% 감소
치앙마이·코타키나발루 반사효과 얻어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홀세일 여행사의 9월 실적은 전년동기에 못 미쳤다. 일본 시장의 하락세는 8월보다 더욱 깊어졌고, 이에 대한 반사효과로 동남아 여행이 소폭 늘긴 했지만 하락세를 상쇄시키기는 역부족이었다. 


일본 시장은 모두투어가 전년대비 -90.8%, 하나투어가 -75.4% 하락하며 미끄러졌다. 하반기를 대표하는 명절인 추석이 끼어 있는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 보이콧이 더 심화된 모습이다. 


전체 목적지 중 일본의 비중도 급격하게 감소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일본 비중이 9.7%로 동남아(51.4%), 중국(15.4%), 유럽(12.8%)에 이어 4순위를 차지했다. 모두투어 또한 동남아(50.5%), 중국(22.8%), 유럽(11.5%), 남태평양(7.5%)에 이어 일본이 4.4%로 5위였다. 단거리 목적지로 비중에서 통상 1~2위를 다퉜던 일본이 순위권에서 파격적으로 물러난데다 장거리인 유럽에도 밀렸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하나투어는 “일본은 올해 초까지 단일 국가 중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었지만 9월에는 베트남, 중국, 태국 다음인 4위로 밀렸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반사효과는 동남아시아가 일부 흡수했다. 모두투어는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고, 코타키나발루 인기에 힘입어 말레이시아가 50% 가까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치앙마이의 성장폭이 전년대비 134%로 가장 높았고, 필리핀, 타이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이 성장했다. 


한편 지난 9월 하나투어는 총 17만3,000여명을 송출, 전년대비 27.4% 감소했다. 모두투어는 10만2,000여명으로 31% 떨어졌다. 항공권 판매에서는 하나투어가 16만2,000건으로 -12%, 모두투어가 13만1,000건으로 23% 성장했다.

 

차민경 기자 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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