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우호사절단 100여명 방한
“교류 중단으로 어려움, 정상화 희망”

일본 오키나와 관광인 등으로 구성된 우호 사절단이 한국을 찾아 한국 여행업계와 교류회를 열고 양국 관광교류 정상화를 기원했다
일본 오키나와 관광인 등으로 구성된 우호 사절단이 한국을 찾아 한국 여행업계와 교류회를 열고 양국 관광교류 정상화를 기원했다

일본 오키나와 관광인 100여명이 한국을 찾아 한국 여행업계와 교류행사를 갖고 양측 간 관광교류 정상화를 기원했다. 시모지 미키오 일본 중의원과 최상용 전 주일한국대사, 서울시 양무승 관광인 명예시장(투어2000 대표) 등 주요 인사도 참석했다. 양국 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가운에 이뤄진 방한 행사여서 관심을 끌었다.


오키나와 관광업계 및 기업인 100여명으로 구성된 ‘한국-오키나와 우호사절단’은 9월30일 롯데호텔에서 교류회를 열고, 한-일 관광교류 현황을 짚고 활성화를 모색했다. 한국 여행업계에서는 주요 항공사와 여행사 관계자 등 50명이 이들을 맞았다. 


‘지금의 한일 관계를 생각하다’라는 주제로 첫 번째 강연을 한 최상용 전 주일한국대사는 최근 도쿄에서 ‘한일 축제 한마당’이 호응 속에 열린 사실과 ‘일본이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한다’는 자민당 니카이 간사장의 발언을 소개하고 “한일 관계가 아무리 나빠도 양국 관계의 핵심인 문화교류는 지속돼야 하며, 문화교류의 핵심은 인적교류이고, 인적교류의 핵심은 관광”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관광공사 김만진 국제관광실장은 현재 전개하고 있는 일본 지역 대상 마케팅 활동을 소개하고 “12월 열릴 예정인 ‘한일 관광진흥협의회’에서 양국 관광 당국과 관광업계가 적절한 대책을 도출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관광전략에서 일본의 위치’를 발표한 양무승 관광인 명예시장은 “한국인 급감으로 오키나와 관광업계도 어렵지만 한국 여행사들도 마찬가지로 힘겨운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항공노선 유지, 경제·문화·학술 교류 촉진, 지자체 교류 등을 위해 양측이 힘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번 오키나와 사절단 방한 행사는 관광교류 급감으로 인한 양국 관광업계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관광교류 재개 필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외부에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한일 양국간 정치·외교적 갈등이 풀릴 기미가 없기 때문에 실질적 효과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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