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레트로 여행지3…빅토리아시대부터 아르데코까지

뉴질랜드관광청이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한 뉴질랜드 뉴트로 감성 여행지 3곳을 추천했다. 사진은 뉴리젠트 스트리트 풍경 ⓒ뉴질랜드관광청
뉴질랜드관광청이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한 뉴질랜드 뉴트로 감성 여행지 3곳을 추천했다. 사진은 뉴리젠트 스트리트 풍경 ⓒ뉴질랜드관광청

추분이 지나면서 비로소 서늘한 가을이 찾아왔다. 하지만 뉴질랜드의 시간은 느리다. 지금 뉴질랜드에는 이제 막 싱그러운 봄이 성큼 다가왔다. 뉴질랜드관광청이 만개한 봄꽃 속에서 과거의 향수를 간직하며 ‘뉴트로(New+Retro)’ 감성을 자극하는 인스타그래머블 여행지를 소개했다.


뉴질랜드 남섬 최대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는 역사 명소를 보존하려는 노력과 함께 혁신적인 도시 재생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활기차고 역동적인 도시다. 특히 ‘뉴리젠트 스트리트(New Regent Street)’는 1930년대에 조성된 곳으로 아름다운 스패니시 스타일의 파스텔톤 건축물 40여 개가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 상점가다. 식당과 카페, 기념품 숍은 물론 상점가 사이로 트램이 오가며 감성을 더한다. 화사한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도 많다. 가장 큰 도심공원인 해글리 공원(Hagley Park)에서 만개하는 벚꽃을 감상하고, 크라이스트처치 식물원에서는 다양한 식물과 꽃, 조각품들을 둘러볼 수 있다. 


‘뉴질랜드의 에든버러’라고 불리는 더니든은 남반구에서 빅토리아와 에드워드 시대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된 도시로 손꼽히는 곳이다. 1871년에 세워진 뉴질랜드의 유일한 성인 ‘라나크 캐슬(Larnach Castle)’은 빅토리아 시대의 웅장한 고전미를 아름답게 간직하고 있다. 연회장에서 매일 오후 3시, 하이 티(High Tea)와 함께 티타임을 즐길 수도 있다. 더니든은 ‘유네스코 문학도시’로도 선정될 만큼 예술적 감성이 충만한 곳이다. 시내 중심부인 옥타곤에서는 작가들의 생각이 새겨진 명판이 있는 작가의 산책로(Writers’ Walk)를 따라 걸으며 문학적 감성을 한껏 충전하길 권한다. 


뉴질랜드 북섬 혹스베이(Hawke’s Bay)의 주요 도시인 네이피어(Napier)는 세계에서 아르 데코 양식의 건축물들이 가장 밀집된 도시 중 하나다. 1931년에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던 네이피어는 그 후 단 2년 만에 1930년대에 유행했던 독특한 아르 데코 양식의 건축물들로 완벽히 재건됐다. 장식을 최대한 배제한 고전양식부터 스페인 미션 양식과 아르데코까지, 당시 유행했던 건축 양식은 물론 다채로운 문화유산과 역사의 흔적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편 뉴질랜드의 봄은 갓 생산된 신선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시기다. 11월1일부터 10일까지는 뉴질랜드 최고의 음식과 와인을 즐길 수 있는 ‘혹스베이 푸드 앤드 와인 클래식(Hawke's Bay Food and Wine Classic)’도 개최된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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