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1~8월 전년동기대비 35% 증가…KE 인천-아테네 3항차 전세기도 성공적
터키, 이집트와 함께 그리스가 지중해 여행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중해를 끼고 유럽 남동부에 위치한 그리스는 푸른빛의 산토리니를 비롯해 고대 그리스인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아테네, 메테오라, 고린도 등으로 한국인 여행자를 유혹하고 있다.
국내 패키지 여행사에서는 그리스 일주와 그리스+터키 2개국 일정을 주요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종종 이집트와 두바이 등을 포함한 3개국 일정도 눈에 띈다. 항공사의 경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티하드항공, 터키항공 등이 활용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 1~8월 그리스 일주 및 그리스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의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30~35%가량 성장했다”며 “실속형, 프리미엄, 미식 테마 등에서 차별성을 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상품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기도 성공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이 지난달 27일을 시작으로 10월4일, 10월11일 총 3번 인천-아테네 노선에 전세기를 띄웠으며, 하나투어, 한진관광 등이 관련 상품을 판매했다. 특히 두 업체 모두 이번 전세기 판매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는 등 그리스의 인기를 다시금 실감케 했다. 한진관광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가을에는 유럽 전세기의 흥행이 쉽지 않지만 이번 그리스 전세기는 3항차 모두 예약마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다가올 동계 시즌에는 그리스 내륙이 포함된 2개국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1월부터 산토리니는 비수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그리스+터키 내륙 일정이 더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며 “올해는 취소됐지만 아시아나항공 전세기가 내년에 다시 진행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그리스의 경우 한국인이 운영하는 지상 협력사가 많지 않아 타 유럽지역보다 지상비가 높게 책정됐다고 전했다. 또 가이드 수급 및 운영에 있어 부족한 점이 있어 개선할 여지는 분명 있지만 그리스 자체의 매력 덕분에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