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호텔 객실이용률 전년비 3.4% 증가
방한외래객 대비 내국인 이용 성장 돋보여

올해 여름 국내 호캉스족이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관광호텔 200곳을 대상으로 2019년 7~8월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객실이용률이 3.4%p 성장했다. 방한 외국인 수 대비 외국인 판매비율과 비교했을 때, 내국인 호텔 이용객의 성장이 돋보였다.


올해 7~8월 객실이용률은 모두 전년대비 3.4%p씩 동일한 성장률을 보이며, 각각 74.5%, 79.9%를 기록했다. 호텔 등급별 예약률도 고르게 성장했는데, 특히 5성급 호텔의 객실이용률이 전년대비 5.8%p 증가한 84.8%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럭셔리한 호텔에서 휴양을 즐기는 호캉스 문화가 확산되면서, 5성급 호텔을 찾는 이용객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호텔업협회 관계자는 “내국인 관광객들이 휴가철을 맞이해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 4~5성 호텔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에 대응해 주요 호텔들이 기획 상품을 내놓은 것이 객실이용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방한 외래객 수 대비 외국인 판매객실비율 증가가 크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볼 때, 내국인들의 호텔 이용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할 수 있다. 올해 7월(+15.4%)과 8월(+14%) 방한외래객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외국인 판매객실비율은 각각 1.4%, 0.4%의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세를 보여 내국인 관광수요가 여름철 객실이용률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호캉스 열풍과 더불어 국내 여행 수요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7~8월 국내 여행 상품 수요가 전년대비 10% 정도 증가했다”며 “감소한 일본 여행 수요가 일부 국내로 유입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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