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63%… 일본 항공권 가격 -23.5%
4분기 이후 최다 발권량 1위로 다낭 주목

(주)토파스여행정보가 지난 3년간의 자사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통해 일본 보이콧 이후 급변한 항공 시장 현황을 짚었다. 


일본의 경우 최근 3년간 연 평균 발권 항공권 204만장(+16.2%), 발매액 5,308억원(+11.4%)을 기록할 만큼 항공 시장에서 주요 목적지였다. 하지만 일본여행 보이콧이 본격화된 6월 이후 상승세는 확연하게 꺾인 모양이다. 올해 일본 지역 발권량은 6월까지는 매월 약 16만5,000장으로 평균을 유지했으나 7월 들어 발권량은 약 14만장으로 꺾였고 환불 항공권의 경우 약 4만장으로 평균 대비 4배 이상을 기록했다. 8월 발권량도 약 8만장으로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6~8월 항공권 발권 현황을 보면, 지역별로는 삿포로 노선이 가장 타격을 입었다. 삿포로 노선은 전년 동기 대비 -63%를 기록했다. 이어 오키나와(-58.7%), 후쿠오카(-51%), 간사이(-46.2%), 도쿄(-37.9%) 순으로 각 지역별로 40~50% 수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항공권 가격도 하락했다. 8월 일본 노선 평균 항공권은 약 12만751원으로 전년 대비 -23.5% 떨어졌다. 게다가 국내 LCC들의 일본 노선 판매 비중은 약 33%에 이를 정도로 컸지만 이 기간에 들어서는 약 22%까지 떨어지며 전체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일본 보이콧 심화로 일본 노선 발권 하락에도 불구하고 6~8월 전체 발권량은 전년 동기 대비 -5%로 마이너스 폭은 그나마 선방한 수준이다. 일본 하락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남아, 중국, 유럽 지역 발권량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해당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지역은 푸꾸옥(136.1%), 가오슝(105.2%), 자그레브(71.8%), 상파울루(71.2%), 청두(70.4%), 하이퐁(52.1%) 등이 있다. 


9월25일 기준, 2019년 10월 이후의 예약 현황을 살펴보면 가장 인기 목적지는 다낭이다. 다낭은 2016년 발권량 기준 9위에 불과했으나 2017년 4위, 2018년 2위까지 껑충 뛰어오른 후 올해 4분기 이후로는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방콕, 괌, 타이베이, 발리, 세부, 간사이, 호놀룰루, 하노이, 싱가포르가 뒤를 잇고 있다. 


한편 지난 3년 동안 국내 연 평균 발권 항공권은 867만장, 발매액은 4조7,35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 평균 발권 증가율은 13.5%, 발매액 증가율은 8.7%로 집계됐다. 마켓별 비중으로는 동남아시아가 38.6%로 가장 높았고 일본(22.8%), 중국(13.2%), 유럽(9.6%), 미주(9.5%), 대양주(2.5%) 지역이 뒤를 이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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