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객, 9월에도 8월보다 30% 추락…9월 방일 한국인 20만명대 그칠 전망

일본 노선의 여객이 또 한 번 20%대 큰 폭으로 감소하며 끝모를 추락을 이어가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지난 8일 자사 웹사이트에 발표한 2019년 9월 항공통계에 따르면, 9월 전체 국내 공항 일본 노선의 총 여객은 전년동기대비 42만124명(-28.5%) 감소한 107만5,471명(한국 출발 기준 55만4,81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과 비교해도 약 29.7% 줄어들며 일본여행 불매 운동의 영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일본 이외의 인기 목적지인 중국, 베트남, 태국 등은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일본 노선 운항횟수가 전년동기와 비슷했던 8월과 달리 9월에는 인천공항에서 360회,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모든 공항에서 197회 줄었다. 여객을 살펴보면 9월 인천공항의 일본 노선은 68만5,806명(-29.2%), 이외의 국내 공항에서는 38만9,665명(-27.1%)을 기록했다. 올해 8월 국내 모든 공항의 일본 노선 여객수가 152만9,039명을 기록했을 때, 방일 한국인 관광객이 30만8,700명(일본정부관광국 발표 기준)임을 감안한다면 9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20만명대로 주저 앉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규모는 2014년 수준으로 한일 갈등 국면이 계속될 경우 일본 여행 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A여행사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한국인 관광객이 50~60만명이 가더라도 패키지는 매년 감소 추세였는데, 이제는 정말 ‘다 빠졌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예약이 들어오질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모든 공항의 총 여객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는데, 일본 여객의 감소분을 중국, 베트남, 태국, 유럽에서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가장 뜨거운 목적지로 주목 받은 베트남은 인천공항에서 7만1,564명(+13.6%) 늘어난 59만173명을, 인천공항 제외 모든 국내공항에서 4만4,976명(+26.8%) 증가한16만7,944명을 기록했다. 제2의 목적지인 중국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11만3,327명(+10.8%) 증가한 116만5,920명이 이용했으며, 김포를 포함한 지방공항에서는 5만7,169명(+13.2%) 늘어난 43만3,141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인천공항에서 태국 노선은 작년 9월보다 3만6,596명(+13.1%) 늘어난 30만509명을, 유럽 전체는 2만6,938명(+5.2%) 증가한 54만9,242명으로 집계됐다.

 

이성균 기자 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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