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Z, 겨울에 적합한 노선으로 승부수
KE, 델리·보스턴 등 단독노선 증편

올해 동계시즌 중국과 동남아시아 노선을 두고 격전을 벌이게 될 국내 LCC와 달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노선 운영 전략은 보다 골고루 분산된 양상이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노선에 아예 손을 뗀 것은 아니지만 FSC이기에 운영 가능한 중장거리 노선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특히 신규 노선 개척에 집중했다. 인천 출발 다카, 리스본, 카이로, 멜버른 노선에 부정기편으로 신규 취항한다. 나트랑 노선은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계시즌에 한정된 부정기편이지만 LCC가 취항하기 어려운 신규 장거리 지역에 집중하는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특히 이들 목적지는 겨울시즌에 여행하기 적절한 날씨를 나타내는 지역들로 성수기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그밖에 기존 장거리 노선인 뉴욕(주7회→주14회)과 팔라우(주2회→주4회) 노선을 증편한다. 또한 수익성이 낮은 유럽 노선은 감편하기로 결정했다. 하바로브스키(주3회) 노선은 운휴하고 런던, 로마, 베니스, 이스탄불 노선은 주1~3회씩 감편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중국 장자제, 항저우, 난징 노선에 신규 취항을 준비 중이다. 아직 허가 전으로 슬롯 확보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클락 노선에는 주7회 취항한다. 대한항공은 중국과 클락 노선의 신규 취항 외에 기존 운영 노선을 증편하는 데 보다 주력한다. 특히 단독 노선에 집중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인천-델리 노선을 운휴하는 것과 상반되게 해당 노선을 주5회에서 주7회로 증편 운항한다. 또 단독 운항 중인 보스턴(주4회→주5회), 텔아비브(주3회→주4회), 브리즈번(주5회→주7회) 노선도 공급량을 늘린다. 반면 지난해 단독으로 신규 취항한 자그레브 노선은 올 겨울 운휴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양사의 동계시즌 일본 노선의 경우 신규 취항이나 증편은 찾아볼 수 없고 소형 기체로 변경 투입하거나 비운항을 감행한 노선도 수두룩하다. 대체로 상용 수요가 받쳐주고 있는 도쿄 노선은 비슷한 규모로 유지하나 그밖에 간사이, 오키나와, 삿포로, 후쿠오카 등 레저 수요가 컸던 노선은 대폭 줄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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