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전세계 2천명 모인 가운데 GTEF 개최
“중국 관광산업 준비 끝났다…투자 말할 시점

지난 10월14일부터 15일까지 마카오에서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논의하기 위한 포럼이 개최됐다. 올해 행사에서는 GBA의 경제적 가치를 풀이하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지난 10월14일부터 15일까지 마카오에서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논의하기 위한 포럼이 개최됐다. 올해 행사에서는 GBA의 경제적 가치를 풀이하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2018년 연말 강주아오대교 개통으로 완성된 GBA(Greater Bay Area)의 경제적 잠재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10월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마카오에서 열린 2019 글로벌관광경제포럼(GTEF, Global Tourism Economy Forum)에서는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 가치를 제고하고, 광둥-홍콩-마카오에 걸친 GBA의 등장을 전세계 유관업체에 환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 8회를 맞은 GTEF는 마카오정부가 세계관광기구(UNWTO)와 함께 중국산업통상연맹 등과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로,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논의하자는 목적 아래 진행됐다. 올해는 중국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Beautiful Life’를 핵심 키워드로 삼고 구체적으로는 ‘Tourism and Leisure: Roadmap to a Beautiful Life’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포럼이 전개됐다. 동시에 올해의 파트너 국가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중국 내 파트너 지역으로 장쑤성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중국 및 전세계 유관업체 관계자 2,000여명은 포럼 및 비즈니스 미팅에 참가해 다각도에서 세계 관광 시장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올해 GTEF에서는 ‘GTEF·Wo rld Tourism Investment and Financing Conference’가 신설됐다. 강주아오대교 개통 이후 GBA가 실질적인 통합 구역으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부분이다. GTEF 팬시 호(Pansy Ho) 부사장(Vice Chairman and Secretary-General of GTEF)은 컨퍼런스 개막연설에서 “관광산업이 전세계적으로 성장하는 동안 중국의 영향력 또한 커지고 있다”라며 “GBA의 중심지이자 교차로로서 마카오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관광회의소(China Chamber of Tourism) 왕핑(Wanf Ping) 회장은 보다 노골적으로 “지난 30여년 간 중국의 관광 산업이 준비 단계였다면, 이제 준비가 끝난 것 같다”라며 “이제 투자를 말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 세션에서는 UNWTO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귀빈국, 투자은행 등 유관업체 연사가 우수 투자 사례를 공유하고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위한 조언을 남겼다. 


한편, 10월14일 열린 개막식에서 마카오 추이스안(Chui Sai On) 행정장관은 “중국 중앙정부는 지금까지 마카오에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라며 “마카오는 GBA의 핵심 지역으로서 앞으로 ‘세계 관광·레저의 중심’으로 역할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카오 글·사진=차민경 기자 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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