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제 상품 최저 29만9,000원까지 출시
일방적 비자 발급 정책도 걸림돌로 작용

항공사들이 중국 운수권을 바탕으로 동계 시즌 중국 노선에 잇따라 취항하며, 여행사들도 중국 상품을 세팅하고 있다. 장자제 등 인기 목적지에 상품이 집중되며 경쟁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장자제 천자산
항공사들이 중국 운수권을 바탕으로 동계 시즌 중국 노선에 잇따라 취항하며, 여행사들도 중국 상품을 세팅하고 있다. 장자제 등 인기 목적지에 상품이 집중되며 경쟁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장자제 천자산

동계 시즌 항공사들이 일본의 대안으로 중국을 택한 가운데, 여행사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중국 인기 목적지인 장자제 직항 상품이 쏟아지며 출혈경쟁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종잡을 수 없는 비자 정책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자제 성수기인 가을을 맞아 여행사들은 빠르게 직항 상품을 세팅했다. 그동안 부산에서만 운항되던 장자제 직항 노선이 전국구로 확대되며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이 13일 대구발 노선에 주2회, 제주항공이 17일 무안발, 19일 부산발 노선에 각각 주2회 신규 취항했다. 에어서울은 16일 인천에서, 이스타항공은 17일 청주에서 장자제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대한항공도 오는 28일 인천-장자제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인기 목적지인 장자제에 여행사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가격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A 여행사 관계자는 “장자제 항공 공급이 늘어나면서, 기존 주변 도시 경유 장자제 상품가가 10월 최저 29만9,000원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B 여행사 관계자는 “아직 장자제 직항 상품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 판매량이 많지는 않다”며 “적극적 홍보 및 프로모션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장자제발 출혈경쟁이 중국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비자도 복병이다. 17일 현재 장자제를 비롯한 중국 주요 목적지 별지비자 발급에 문제가 없는 상태지만, 중국 비자 정책이 종잡을 수 없는 만큼 또 다시 발목을 잡게 될 수도 있다. 최근 터키 방문자를 대상으로 비자 승인이 거절되는데 이어, 직전에 해외에 30일 이상 체류한 자를 대상으로 창사(장사) 비자 발급이 거절되는 등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사들은 갑작스런 비자 발급 거절로 인해 상품 진행에 혼란을 겪을뿐만 아니라 가격 책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C 여행사 관계자는 “국경절을 맞아 갑작스럽게 별지비자 발급이 중단되면서, 개인비자로 상품을 진행했다”며 “상품가가 도중에 올라 불만을 표하는 고객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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