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도 1.5% 감소, 단품은 오히려 6.2% 증가
일본항공권 -19.3%, LCC 특가에 수요 뺏긴 듯

패키지 이용객 감소가 수치로 또 한 번 확인됐다.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집계하는 ‘여행사 국제관광객 유치 송출 통계’의 1~6월 실적을 종합한 결과 여행사를 이용한 전체 이용자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지만, 패키지는 10%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상반기 여행사의 내국인 송출인원은 95만7,2803명으로 지난해보다 1.2%밖에 줄어들지 않았다. 반면 패키지는 매월 이용자 수가 지난해 동기대비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상반기 총 패키지 이용객은 415만1,752명(2018년 457만54,69)에 그쳤다. 전체 출국자 대비 비중도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승무원을 제외한 한국인 출국자 수는 1,345만47명으로 패키지는 34%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출국자 수가 1,409만5,786만명으로 늘어났지만 패키지는 오히려 감소해 비중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여행사를 통한 인센티브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8.4% 줄었다. 


2019년 상반기 국제선 항공권 판매실적 또한 전년동기대비 1.5% 줄어든 912만5,289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지역 타격이 특히 뼈아팠다. 2019년 1~6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8%밖에 감소하지 않았지만 여행사의 일본행 항공권 실적은 19.3%나 줄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자사 웹사이트 직접 발권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여행객들도 이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을 제외한 주요 지역의 항공권 발권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하거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더욱 뜨거운 여행지로 자리매김한 베트남은 전년동기대비 14.2% 증가한 109만4,553명이 여행사를 이용했으며, 중국은 전년동기대비 9.5% 늘어났다. 또 유럽과 미주의 경우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9.8%, 7.4% 증가한 96만868명, 50만980명이 여행사를 통해 발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패키지와 항공권에서 모두 주춤했음에도 전체 이용객 수가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개별 여행객 대상 상품인 단품 이용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단품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보다 6.2% 증가한 498만3,277명이 여행사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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