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프랑스에 기술과 액티비티 더한 젊은 여행 어필”
파리 스타시옹 F, 알프스 스키, 코트 다쥐르 서핑 등 강조

올해 5월 프랑스관광청 신임 대표에 카롤린 르부셰(Caroline Leboucher) 전 프랑스 무역투자진흥청 해외투자 담당 부청장이 선임됐다. 카롤린 르부셰 대표는 10월29~30일 양일간 진행된 ‘France Days in Seoul 2019’ 행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으며, 행사에 앞서 지난달 28일 여행신문과 프랑스 여행의 현재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주>

프랑스관광청 카롤린 르부셰 신임 대표는 “한국 시장이 일본 시장을 제치고 아시아 2위로 올라서 프랑스 현지에서도 더욱 주목하고 있다”며 “프랑스관광청은 노르망디, 스트라스부르뿐만 아니라 디종, 리옹, 프로방스, 루아르강 지역 등 새로운 지역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통적인 프랑스의 모습과 함께 기술 및 액티비티를 활용한 젊은 여행의 매력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관광청 카롤린 르부셰 신임 대표는 “한국 시장이 일본 시장을 제치고 아시아 2위로 올라서 프랑스 현지에서도 더욱 주목하고 있다”며 “프랑스관광청은 노르망디, 스트라스부르뿐만 아니라 디종, 리옹, 프로방스, 루아르강 지역 등 새로운 지역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통적인 프랑스의 모습과 함께 기술 및 액티비티를 활용한 젊은 여행의 매력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프랑스 여행 시장은?


수치만 보더라도 프랑스 관광업은 성황이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8,900만명으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뉴칼레도니아 등 해외 영토까치 합치면 9,000만명을 넘는다. 프랑스의 관광객 수용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아 앞으로도 더 많은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다. 특히 아시아 국가와 미국의 성장률이 눈에 띄는데 5~10%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2017년 기준 58만5,000명이 프랑스를 찾았고, 올해 상반기에만 32만명을 기록했다.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내 2위 시장으로 우뚝 섰으며, 최근 3년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프랑스 현지 파트너들도 한국의 잠재성을 더욱 주목하게 됐으며, 지난달 프랑스 워크숍을 통해 한국 여행업계와 활발하게 소통했다.  


-유명 여행지들에 대한 오버투어리즘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파리와 코트 다쥐르(Cote d'Azur)가 전체 관광객의 8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프랑스도 주요 관광지에 몰려 있다. 그나마 프랑스 국민들이 국내여행을 곳곳으로 다니면서 어느 정도 균형을 잡고 있으며, 프랑스관광청도 새로운 지역을 알리고 관광객 분산에 힘쓰고 있다. 특히 관광청은 TGV(프랑스 고속전철)를 중심으로 잘 발달된 기차를 활용해 파리에서 여행을 시작하더라도 1~2시간 내로 다닐 수 있는 근교 여행을 알리고 있다. 한국인들에게도 이미 유명한 노르망디부터, 보르도, 낭트, 샹파뉴 지역 등이 주요 목적지다. 또한 오버투어리즘은 관리의 문제인데, 관광객의 유입과 분배를 고민해야 한다. 프랑스도 지속해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1,020만명이 방문한 루브르 박물관은 언제나 관광객들이 붐벼 종종 컴플레인이 발생한다. 그렇지만 현재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객을 적절히 분산시키고 있다. 


-프랑스 여행의 새로운 테마가 있다면?


프랑스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 뚜렷한 강점을 갖고 있는 전통적인 분야가 있다. 바로 미식, 와인, 문화유산이다. 세 분야는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즐기는 것으로, 모든 연령이 만족할 수 있는 일정과 상품도 준비돼 있다. 최근 이슈로는 지난달 리옹에 국제미식센터가 개관했고, 릴은 2020 세계디자인 수도로 선정됐다. 또 프랑스관광청은 젊은 관광객과 MICE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프랑스에서도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한데, 코트 다쥐르에서는 서핑을, 알프스에서는 스키를, 북부 지방에서는 카이트 서핑을 즐길 수 있고, 밤에는 각 지역별 페스티벌로 활기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밖에도 기술 관련 많은 볼거리가 있어 전통적인 프랑스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변화하는 프랑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예를 들어 파리에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스타시옹 F는 그저 일하는 곳이 아니라 루프탑 등 여행객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또한 기술과 관광을 접목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데, 파리의 디지털 미술관 ‘아뜰리에 드 루미에르’가 대표적이며, 앙부아즈 성 등의 고성을 VR로 체험할 수도 있다. 관광청은 기술을 통해 오래된 관광 자원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관광대국의 자리를 지키는 데 관광청의 역할이 크다.


프랑스관광청은 해외에서 32개 지사 및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각국에서 맞춤 마케팅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B2B는 물론이고 온라인을 통해 B2C와도 접점을 높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관광청이 직접 숙박, 상품 등의 품질관리도 하고 있다. 숙박 시설의 경우 등급을 직접 관리하고, 우수한 숙박 시설들을 각국의 여행업체에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상품 관련 교육에 특히 힘쓰고 있는데, 그 어떤 좋은 시설과 상품도 결국 여행사가 모르면 여행객들에게 소개할 수 없다. 프랑스 여행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기 위해 세미나, 워크숍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OTA와의 협업도 늘리고 있다. 


-2020년 한국 시장 대상 계획은?


한국인 관광객은 언제나 새로운 걸 찾길 원하기 때문에 2020년에도 신규 지역 홍보에 집중할 것이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생긴 노르망디와 스트라스부르뿐만 아니라, 디종, 리옹, 프로방스로 이어지는 미식여행 코스와 고성으로 유명한 루아르강 지역 등 한국인에게 생소하지만 훌륭한 여행지를 알리겠다. 기존에 진행했던 워크숍, 랑데부 프랑스, SNS 등은 꾸준히 활용할 것이다. 또 노르망디 지역을 배경으로 했던 드라마 <더 패키지>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만큼 또 다른 방송 프로그램 유치에 힘쓰겠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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