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시즌 홍콩 주281회 운항, 전년대비 34회↑
"시위 끝나면 빠르게 시장 회복” 기대감 반영

시위 여파로 홍콩 출국자 수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항공 공급이 주당 281회로 증가하는 등 시위가 마무리되면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홍콩 올드타운 센트럴
시위 여파로 홍콩 출국자 수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항공 공급이 주당 281회로 증가하는 등 시위가 마무리되면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홍콩 올드타운 센트럴

홍콩 현지에서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동계시즌 한-홍콩 항공 공급은 오히려 증가했다. 7월 이후 한국인 출국자 수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위가 마무리되면 바로 수요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동계 시즌(10월27일~2020년 3월28일) 홍콩 노선은 전년동계대비 주34회 증가한 주281회 운항된다. LCC들이 홍콩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하늘길 확대를 이끌었다. 이스타항공(ZE)은 10월27일 제주-홍콩 노선에 신규 취항했으며, 티웨이항공(TW)은 12월 중순 인천과 제주에서 출발하는 홍콩 노선에 취항한다. A 항공사 관계자는 “홍콩이 도시 중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운항되고 있는 대표적인 노선인 만큼, 올해 하계 시즌에 홍콩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었다”며 “시위 여파로 다소 늦어지기는 했지만 항공 노선 다변화를 꾀한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캐세이퍼시픽항공(CX)은 하루 6회 운항하던 홍콩 노선을 1회 감축해 5회씩 운항한다. 


한국관광공사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홍콩으로 향한 한국인 출국자 수는 시위가 격화되기 시작한 7월부터 두 자릿수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전년대비 7월 20.8%, 8월 36.1% 감소한 7만명대를 기록했으며, 9월에는 59.4% 감소한 4만684명을 기록했다. 홍콩 전문 B랜드사 관계자는 “홍콩 패키지 주 고객층은 보다 치안에 민감한 중장년층이라 10월 들어서는 모객이 거의 없을 정도”라며 “내부적으로 휴가 및 인원 감축을 진행하고 있는 랜드사들도 있다”고 전했다. 


홍콩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항공 공급이 증가한 만큼 시위 국면이 해결되면 바로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많다. C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과의 정치·역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치안에 대한 우려이기 때문에 시위만 마무리된다면 움츠리고 있던 수요가 빠르게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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