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야놀자… 항공·투어·액티비티 서비스 준비
SSG닷컴·신라닷컴·티켓박스 등 신규플랫폼 가세

내년 초 ‘뉴페이스’들의 새로운 리그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이름을 걸고 서비스를 준비 중인 스타트업은 물론 기존 플랫폼들도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액티비티 단품과 항공권을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항공권 분야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이 얼굴을 드러낼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여행 콘텐츠 플랫폼 ‘트리플(Triple)’이 항공권 판매 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최근 BSP대리점 가입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플은 지난 9월부터 스카이스캐너와 항공권 검색 서비스 제휴를 맺고 스카이스캐너의 항공권 정보 일부를 각 도시별 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다. 항공권 선택시 스카이스캐너 페이지로 이동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항공사 운임을 직접 API로 연동해 판매할 예정으로 최근 항공사들과 시스템 연동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리플은 2017년 5월 출시 이후 누적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고 현재 호텔부터 일부 도시에 한해서는 투어·티켓·액티비티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막강한 유통 플랫폼인 SSG닷컴과 스타트업 라쿤(Racoon)은 항공권 가격비교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SSG닷컴은 내년 초 오픈을 목표로 (주)토파스여행정보와 함께 메타서치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스타트업 라쿤의 경우 IT업계 출신 개발자들이 모여 자체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또 B2B 항공권 플랫폼 티켓박스도 내년 2월 오픈할 예정이다. 티켓박스는 여행사들이 가진 블록 항공권을 서로 판매할 수 있도록 공유하는 B2B 플랫폼형태다. 


투어·액티비티 분야에서는 ‘야놀자’와 신라면세점이 준비하고 있는 여행 플랫폼 ‘신라트립’이 얼굴을 내밀었다. 야놀자는 해외 숙소 예약에 이어 지난 9월부터는 카약과 제휴를 통해 항공권 검색 서비스도 론칭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해외 투어·액티비티 상품 확보를 위해 국내외 랜드사들과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야놀자 측은 이에 대해 “아직 정확하게 공유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라트립의 경우 항공, 숙박, 투어 등을 모두 아우르는 여행 플랫폼을 12월 중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여행업계는 야놀자, 트리플 등 자체 플랫폼의 영향력을 키워가면서 서비스 영역도 차근차근 확대해 나가고 있는 업체들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해당 플랫폼의 이용자수와 예약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체감하기 때문이다. A관계자는 “이들 플랫폼 주요 이용자가 자유여행객이기 때문에 향후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패키지 여행을 판매하는 국내 여행사들이 이대로 두고보기만 한다면 결국 자유여행 시장을 모두 신규 플랫폼에게 넘겨주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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