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제에 급여는 80%
한진, 최대 두 달간 무급휴가

여행 경기 불황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여행사들의 인력 감축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무급 휴가 시행은 물론 근무시간을 주4일로 단축하는 여행사도 생겼다. 


모두투어는 11월1일부로 팀장·부서장 이상의 직책을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주4일 근무제를 시행했다. 급여는 80%로 삭감하는 조건이다. 모두투어는 주4일 근무를 의무화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신청을 받아 시행 중이지만 대다수의 직원들이 주4일 근무제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4일 근무제는 12월까지 잠정적으로 시행키로 결정됐다. 모두투어는 지난 10월에도 올해 들어 세 번째 희망퇴직을 접수받기도 했다. 모두투어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초 처음 희망퇴직을 접수한다고 공지했을 때보다 이번에는 보다 많은 직원들이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한진관광은 지난달, 부장 직책 이상의 보직자들을 대상으로 무급 휴가를 시행했다. 기간은 2주에서 한 달까지였으나 본인의 연차를 사용해 기간을 연장할 수 있게 했다. 또 나머지 사원들도 희망자에 한해 최대 두 달까지 무급휴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한진관광 관계자는 “일반 직원들 중에서도 이번 무급휴가를 휴식의 기회로 삼고 일부 신청해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번 보릿고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미지수다. 업계는 동계 성수기에 사활을 걸고 반등해야 한다는 분석이지만 전체적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이라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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