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발송 건당 17원, 클릭률은 10%대
홈쇼핑 전환률과 비교해도 예약률 쏠쏠

홈쇼핑 이외의 고효율 마케팅 채널을 찾기 위해 여행사들이 분주한 가운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홈쇼핑과 비교해 ‘가성비’가 좋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현재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운영하고 있는 여행사로는 모두투어(친구 173만5,110명, 11월14일 오전 11시 기준), 인터파크투어(90만109명), 하나투어(77만5,941명), 노랑풍선(41만1,851명), 참좋은여행(31만7,502명), 온라인투어(10만3,346명), 롯데관광(8만461명), KRT(5만8,545명) 등이 있다. 각 여행사들은 기본적으로 지역 또는 상품팀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세우지만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도 전담 인력을 배치해 톡톡 튀는 문구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A여행사 관계자는 “상품의 성격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는 여지가 커 아이디어도 중요하다”며 “몇 번을 발송하는지도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데, 잦은 발송은 친구 차단의 빌미를 준다”고 전했다. 


메시지 발송 비용과 클릭률, 전환률의 경우 5곳의 여행사를 조사한 결과, 1인 1건당 평균 17원이 들며 클릭률은 평균 10~12%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환률은 각 회사별로 상이하지만 클릭 인원의 1~2%대로 알려졌다. 20만명에게 보낸다고 가정했을 경우 340만원밖에 들지 않아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적은데, 예약까지 이어지는 고객을 1%만 잡아도 200명에 이른다. 홈쇼핑 1회 방송 시 3,000콜을 기록하더라도 전환률이 10%가 안 되는 요즘 상황을 고려하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가 가격 대비 효율이 괜찮다고 볼 수 있다. 


B여행사 관계자는 “연령별, 성별로 타깃을 지정해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며 “이러한 경우 비용은 1인 1건당 20원정도지만 클릭률이나 예약률은 더 높다”고 전했다. 


여행사들은 대체적으로 카카오플러스친구를 홈쇼핑의 대체재보다는 또 다른 마케팅 채널로 보고 있다. 특히 홈쇼핑의 경우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온라인을 통한 다시보기, TV 재방송 등으로 브랜드 홍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어 중소 여행사들의 활용도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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