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 제외한 대부분 국적항공사 영업적자 …일본불매운동 직격탄에 LCC 3분기도 수난

항공업계가 여행업계 만큼 우울한 3분기를 보냈다. 대한항공(KE)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적 항공사들이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 흑자를 기록한 대한항공도 속을 보면 평탄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의 매출은 3조2,8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70% 감소한 1,17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2,118억원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환율상승,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다만 3분기 여객 부문은 한일 갈등, 홍콩 정세 불안에도 동남아 등의 대체 시장과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효과로 전년동기대비 여객 수송실적과 탑승률은 각각 3.2%,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OZ)의 사정은 더 좋지 못하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8,3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 줄었으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570억원, 2,325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둔화에 공급과잉까지 겹쳐 국내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수익 4개 노선을 운휴하고, 수요부진이 예상되는 일부 일본 노선의 항공기재를 중소형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LCC는 3분기 일본 수요 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제주항공(7C)과 진에어(LJ)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의 3분기 매출은 3,6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17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301억원이다. 진에어와 에어부산(BX), 티웨이항공(TW)도 줄줄이 적자였다. 진에어의 경우 매출 2,239억원(-19%), 영업손실 131억원을 기록했으며, 에어부산 매출 1,598억원(-7.5%), 영업손실 195억, 티웨이항공 매출 2,026억원(+5.3%), 영업손실 10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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