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지원으로 글로벌 관광기업 육성 필요
관광사업체 존속기간 등 질적 지표 강화 시급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11월14일 ‘관광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한국관광공사 안덕수 관광기업지원실장(왼쪽 첫 번째)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효재 관광산업연구실장(오른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11월14일 ‘관광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한국관광공사 안덕수 관광기업지원실장(왼쪽 첫 번째)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효재 관광산업연구실장(오른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세부적인 관광통계 체계를 구축하고, 관광기업을 대상으로 꾸준히 펀드 및 바우처 지원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관광공사는 내년 공사 전체 예산의 1/6인 500억원을 관광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 14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개최한 ‘2019 관광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얘기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효재 관광산업연구실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여행시장에서 OTA가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소규모 단체의 개별 및 테마상품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관광사업체 수는 2017년 기준 3만3,592개로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평균존속기간 등 질적 지표는 약화되고 있다”며 질적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 실장은 관광기업 창업 6년 이후에는 지원정책이 전무한 점을 들어 300억원 규모의 성장사다리펀드를 조성해 관광기업의 도약을 집중 지원할 것을 제시했다. 


글로벌 관광수요에 대한 대응책도 제안됐다. 해외진출을 원하는 관광기업에 해외 마케팅 등의 글로벌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진출 바우처 제도’다. 관광분야를 협소하게 지정한 정부 정책도 꼬집었다. 현 관광진흥법은 여행업, 관광숙박업 등 관광업을 7대 업종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관광휴양업, 관광운송업, 관광음식점업 등 10개 분야로 세분화해서 관광 통계 체계를 마련하고, 기업별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야한다는 것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위와 같은 내용을 담은 ‘관광산업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를 올해 3월부터 8개월 째 진행 중이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한국관광공사 안덕수 관광기업지원실장은 “2017년 관광기업지원실이 생긴 이후 100억원대에 머물렀던 사업 예산이 내년 5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며 2020년 주요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내년 새롭게 시행되는 3가지 사업계획이 눈에 띈다. ‘혁신바우처사업’을 통해 30개 이상의 기업에게 인력교육 등 기업 혁신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5,0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관광과 글로벌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AI, AR 등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 5개사를 선정해 관광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관광기금을 추가지원하고, 관광선도기업 5개사를 선정해 해외 판로개척 및 투자유치를 집중 지원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장을 돕는다. 안 실장은 “관광분야에서 다수의 가젤기업을 배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한국관광공사 안덕수 관광기업지원실장(왼쪽 첫 번째)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효재 관광산업연구실장(오른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제발표를 맡은 한국관광공사 안덕수 관광기업지원실장(왼쪽 첫 번째)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효재 관광산업연구실장(오른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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