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타이완 대체지 수혜 크지 않아…7C 칭다오·웨이하이 탑승률 90% 후반기록

3분기 항공실적에서 일본·홍콩과 중국·타이완의 명암이 엇갈렸다. 일본과 홍콩 노선이 여객 감소에 이어 탑승률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반면, 중국과 타이완은 탑승률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신규 취항에 힘입어 여객 수는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공항공사의 7~9월 항공통계에 따르면, 3분기 아시아 노선 총 여객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한 1,361만1,584명을 기록했다. 일본과 홍콩의 여객이 전년동기대비 10%대의 감소율을 보이며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중국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10%대의 성장률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중국과 타이완은 거리 상 일본과 홍콩의 대체지로 주목받았지만, 수혜는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보이콧과 홍콩 시위가 심화되기 전인 올해 상반기에도 두 지역 모두 플러스 성장을 보여 왔는데 여기서 크게 확대되지는 않았다. 동남아 성수기인 동계 시즌에 접어들고, 올해 초 배분받은 운수권을 바탕으로 중국 취항도 이어지고 있어 연말까지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노선별 탑승률에서는 중국, 몽골, 다낭이 돋보였다. 제주항공(7C)이 운항하는 칭다오와 웨이하이 노선은 90% 후반대의 높은 평균 탑승률을 기록하며 아시아 노선 탑승률(여객 5만명 이상) 최상위권에 올랐다. 여름 성수기를 맞은 몽골도 강세를 보이며 대한항공과 미아트몽골리안항공이 나란히 10위권에 안착했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의 다낭 노선은 91%의 탑승률을 보이며 한국인 인기 목적지임을 입증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