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1만8,000개 돌파, 역대 최고치 … 12월 진입장벽 또 낮아져 심화 불가피

올해 3분기 전반적인 여행경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국 여행사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등록건수는 물론 실제 여행사 수로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KTA)가 전국 지자체를 통해 조사한 ‘2019년 3분기(9월30일 기준) 전국 관광사업체 현황’에 따르면, 여행업 등록건수는 총 2만2,620건으로 전분기보다 246건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국외여행업이 9,738건(전분기 대비 +78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여행업(7,045건, +71건)과 일반여행업(5,837건, +97건)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역대 기록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여행업과 국외여행업에 각각 등록한 여행사를 1곳으로 처리해 도출한 실제 여행사 수도 역대 최고기록을 썼다. 전체 여행업 등록건수(2만2,620건)에서 국내 및 국외 겸업업체(4,370곳)를 여행사 1곳으로 적용하면 실제 여행사 수는 1만8,250개사에 이른다. 전분기보다 254개사가 늘며 최초로 1만8,000개 선을 넘었다.


여행업계에서는 여행업 등록자본금 인하 등 그동안 정부가 취해 온 진입장벽 완화 조치가 여행업 등록건수 및 여행사 수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추정이 맞다면 앞으로도 여행업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의 일반여행업 명칭을 ‘종합여행업’으로 변경하고 등록자본금을 현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인하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관광진흥법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이 현재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정부 계획대로 진행되면 12월 중 통과될 예정이다.


여행경기 하락과 이에 따른 실적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여행사 수는 오히려 늘고 있어 여행사들이 체감하는 침체지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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