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Z 베네치아와 런던 감편, KE 자그레브 비운항 등
KE 내년 하계 증편·기종변경으로 수익성 개선 노력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이번 동계 시즌 몇몇 유럽 노선을 감편 및 비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베네치아와 런던을 각각 주2회, 주5회로 감편운항하며, 대한항공은 자그레브와 취리히 노선을 비운항하며, 내년 하계 시즌부터 재운항할 예정이다. 사진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이번 동계 시즌 몇몇 유럽 노선을 감편 및 비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베네치아와 런던을 각각 주2회, 주5회로 감편운항하며, 대한항공은 자그레브와 취리히 노선을 비운항하며, 내년 하계 시즌부터 재운항할 예정이다. 사진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대한항공(KE)과 아시아나항공(OZ) 국적 FSC의 유럽 노선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017~2018년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두 항공사 또한 공격적으로 새로운 유럽 노선을 개척했고, 기존 노선들도 증편 운항했다. 하지만 동계 시즌이 전통적으로 유럽 비수기인데다 국내 경기침체와 한일 갈등 등의 이슈로 지난 7월부터 해외여행 수요 성장세가 주춤한 점을 고려해 10월28일부터 일부 유럽 노선을 감편하거나 비운항하고 있다. 


우선 아시아나항공은 데일리로 운항하던 인천-런던 노선을 주5회(화·목·금·토·일요일)로, 주3회 운항했던 인천-베네치아 노선을 주2회(수·금요일)로 감편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인천-취리히와 지난해 직항 취항을 시작했던 인천-자그레브가 12월2일부터 비운항하며, 비엔나와 로마 노선도 각각 주3회, 주5회로 2회씩 감편됐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국적 FSC의 공격적인 유럽 취항이 올해 하반기 들어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 같다”며 “내년 성수기에 맞춰 유럽 노선을 다시 한 번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2020년 하계시즌에 유럽 노선에서 기종 변경, 증편 등을 계획 중에 있다. 우선 바르셀로나는 기존 주4회(월·수·금·토) 운항에서 2020년 3월31일부터 화요일 1회를 증편해 주5회 운항하며 B787-9를 투입한다. 암스테르담은 3월29일부터 주4회, 6월1일부터 주6회, 비엔나는 4월27일부터 1회 증편해 주5회, 밀라노 주4회 등을 운항할 예정이다. 자그레브와 취리히도 3월31일부터 주3회 운항을 재개한다.

 
기종변경도 활발할 예정이다. 암스테르담, 이스탄불, 비엔나, 취리히 등에서 B777-200ER 대신 B777-300ER을 투입해 좌석 수를 늘릴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유럽 노선이 하계시즌에 성수기이므로 기종 변경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다만 지금까지의 계획은 슬롯 확보와 정부인가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유럽 노선은 3분기 흑자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달 19일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은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은 흑자인데 단거리는 적자”라며 “미주와 유럽 노선이 분발해서 3분기에 겨우 흑자를 기록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년 계획은 아직 없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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