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예약율 하나·모두·참좋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하락 또는 비슷 … 태국·필리핀·베트남 등 호조, 중국은 기대에 못 미쳐

3분기보단 덜하지만 여전히 패키지 시장이 살얼음판을 걷는 모양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NHN여행박사 등에 따르면 11월28일 기준 12월~2020년 1월의 예약률은 작년 동기에 못 미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물론 여행사별로 수치는 상이한데, 온라인투어와 노랑풍선을 비롯한 몇몇 업체들은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12월~2020년 1월 예약률을 보면 전년보다 4~5% 감소한 추세를 보인다”며 “최종 수치를 봐야겠지만 3분기보단 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홍콩 포함)이 힘을 못 쓰고 있지만 동남아와 유럽이 선방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가 성수기를 맞아 분전하고 있다. 일본과 홍콩은 여전히 저조한 상태다. 중국 또한 일본에서 빠진 단거리 여행수요를 대거 흡수하기를 바랐지만, 별지비자 발급 중단 등의 암초를 만나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2월 치앙마이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80% 이상 증가했다”며 “발리, 미얀마, 쿠알라룸푸르 등이 증가세가 뚜렷하고, 베트남과 타이완 등 이미 방문객이 많은 지역들은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장거리 노선의 경우 미주와 남태평양, 중동, 지중해 지역 상품의 예약률이 전년동기대비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비수기를 맞이한 유럽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에서 큰 성장률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스테디셀러인 만큼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태풍 위투로 완전히 꺾였던 사이판 시장이 살아나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온라인투어 관계자는 “스페인+포르투갈 지중해와 서유럽 예약률이 높다”고 밝혔다.


여행업 관계자들은 최근 고객들의 예약 특성상 당월 예약이 많아지고, 2020년 1월 설날 등 연휴가 있어 동남아를 비롯한 단거리 여행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살짝 내비쳤다. 그렇지만 일본과 홍콩 이슈가 여전하고, 경기침체가 지속될 상황이라 패키지 시장에 대해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몇몇 지역의 예약률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비중이 큰 일본, 중국, 홍콩 등의 회복과 성장이 더딘 상황이라 4분기뿐만 아니라 내년 1~2월 영업 실적도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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