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평균 탑승률 80%대 ‘알짜노선’…BX, 12월말 브루나이 부정기 노선 운항

아세안 하늘길이 넓어졌다.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달 23일에는 싱가포르, 24일에는 브루나이와 항공 자유화에 합의했다. 국토부가 일본 항공수요 감소에 대응해 동남아·중앙아시아 노선으로 국제선을 다변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첫 걸음이다. 일본 대체지를 물색하고 있는 LCC들도 이번 항공 자유화 합의 이후 항공 노선 취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싱가포르는 상용수요를 바탕으로 비·성수기 없이 꾸준한 탑승률을 자랑하는 알짜노선이다. 올해 싱가포르 노선 평균 탑승률은 1~9월 인천출발 85%, 5~9월 부산출발 82.5%를 기록했다. 인천과 부산발 노선 모두 7월을 제외하고 80%대의 탑승률을 유지해왔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싱가포르 노선은 인바운드 수요도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국적항공사 중 에어부산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싱가포르 노선은 당연히 검토하고 있고, 브루나이 노선은 연말에 부정기 노선에 취항해서 시장성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관계자들은 “아직까지는 상황을 지켜 보고 있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브루나이 노선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현재 한국과 브루나이 간에는 브루나이 국적기인 로얄브루나이항공만 운항 중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브루나이 노선 운항시간은 6시간으로, 아직까지 한국 시장에 생소해 다소 부담”이라고 말했다. 항공편 확대에 대한 기대도 나왔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이번 항공 자유화를 계기로 특수지역으로 여겨져 온 브루나이 시장이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와는 올해 8월부터 항공회담을 추진하고 있지만, 10월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이번에도 인도네시아 측의 사정으로 인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10개국 중 유일하게 한국과 항공 자유화 협정을 맺지 않은 국가로 남았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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