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국내공항 700만257명, 전년대비 -0.7%
중국·베트남 선전에도 일본 감소로 동력 약화

11월 전체 국내공항의 국제선 여객(출도착 합계) 성장률이 올해 들어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내국인 출국자 수가 8~10월 전년대비 3개월 내리 감소한 가운데 11월도 반등의 여지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자사 웹사이트에 발표한 항공통계에 따르면, 2019년 11월 국내공항의 국제선 총 여객은 700만257명으로 전년동기대비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별로 본다면 인천공항의 총 여객은 전년동기대비 0.6% 증가에 그친 552만1,018명을 기록했다. 성장률은 지난달보다 0.7%p 줄었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체 국내공항의 총 여객은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한 147만9,239명을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률로 부진했다. 


일본과 홍콩이 여전히 큰 폭으로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지역들도 성장이 둔화되면서 전체 여객도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10월과 마찬가지로 40%대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국내공항의 일본 노선 여객은 작년 11월과 비교해 40.7% 감소한 105만4,327명으로 집계됐으며, 인천공항 66만8,155명(-39.5%), 나머지 국내공항 38만6,172명(-42.5%)으로 나타났다. 일본 노선은 9월 이후 3개월간 66~68만명 사이를 기록하며 최저점을 찍은 것으로 조심스레 판단할 수 있다. A여행사 관계자는 “11~12월 골프 등 특정 테마 여행을 중심으로 일본 예약이 조금 올라간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패키지의 경우 12월~내년 1월까지 여전히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콩의 감소 폭이 오히려 더 컸다. 11월 인천공항에서 홍콩 노선을 이용한 인원은 전년동기대비 29.6% 줄어든 21만8,496명으로 나타났다. 그 외 국내공항은 2만9,403명(-27.6%)에 그쳤다. 


반면 베트남, 중국, 필리핀이 두 자릿수, 유럽, 미국은 한 자릿수 여객 성장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베트남 노선은 11월 인천공항에서 전년동기대비 24.6% 증가한 66만8,007명, 그 외 공항에서 35.9% 늘어난 19만1,1559명을 기록하며 총 85만9,566명이 이용했다. 중국 노선 여객은 전체 국내공항에서 152만6,615명(+15.2%)으로 집계됐다. 


유럽의 경우 포르투갈 리스본과 헝가리 부다페스트 2개 신규 노선과 프랑스 노선의 두 자릿수 성장 덕분에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한 45만57명이 탑승했다. 미국 노선은 운항횟수가 지난해 11월보다 7.2% 감소했지만 여객은 오히려 4.1% 증가한 36만4,827명으로 나타났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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