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투자대비 수익 낮아…중장년층 마케팅채널 모색 숙제

여행사와 관광청이 2020년 40대 이상 중장년층 모시기에 한층 더 힘을 쏟는다. 
지지부진한 2030에만 집착하기보다 메인 타깃을 중장년층으로 삼고 여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업체가 늘고 있다. 패키지 상품 수요가 저가와 고가로 뚜렷해지는 양상도 한 몫 거들었다. 비즈니스 클래스를 활용한 프리미엄 상품의 경우 일반적으로 시간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을 메인 타깃으로 설정하는 게 당연하고, 효율도 높다는 게 이들 업체들의 시각이다. 테마 전문 여행사들도 마찬가지다. 트레킹 전문 혜초여행사의 경우 “상품가가 전반적으로 고가여서 고객의 70% 이상이 중장년층”이라며 “앞으로도 2030보다는 현재의 주 고객층에 더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여행사 관계자 또한 “2030 고객은 거의 없는 상황이고, 젊은층 수요를 늘리기 위한 명확한 계획도 아직은 없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젊은 고객 유치에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커 내년에도 40대 이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관광청을 비롯해 몇몇 외국 관광청도 40대 이상 소비자 늘리기에 분주하다. 캐나다관광청은 45세 이상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으며, 여행사와 적극 협업할 예정이다. 프랑스관광청도 메인은 2040이지만 5060 세대에서 렌터카 여행이 활발해짐에 따라 이들에게 관련 목적지를 소개하는 데 더 공들일 계획이다. 스위스정부관광청 관계자는 “4060은 적합한 마케팅 채널과 수단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면서도 “현재 TV, 잡지 등 전통매체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택과 집중' 못지 않게 고객 연령층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B여행사 관계자는 “규모가 작을수록 메인 고객층을 설정하고 여기에 집중 투자하는 게 효율적이지만 의도적으로 특정 고객층을 등한시할 필요는 없다”며 “고객 연령층을 점점 더 넓혀야 하는 것은 여전한 숙제”라고 설명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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