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공항서 괌 연결… 연간 89만석
사이판, 7월부터 태풍 여파 회복 중

올해 여행 경기 불황은 괌·사이판에서 통하지 않았다.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기보다는 안정적인 항공 공급과 더불어 방문객 수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편집자 주>

올해 여행 경기 침체 속에서도 괌·사이판의 인기는 명불허전이었다. 사진은 괌 퍼스트 비치 ⓒ괌정부관광청
올해 여행 경기 침체 속에서도 괌·사이판의 인기는 명불허전이었다. 사진은 괌 퍼스트 비치 ⓒ괌정부관광청

올해 괌은 자연 재해나 정치적으로든 민감한 사건·사고로부터 자유로웠던 것은 물론 항공도 안정적으로 공급받았다.  괌정부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괌을 방문하는 한국인 수는 지난해 73만4,000명 대비 2.9% 증가한 75만6,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괌-한국 간 항공 좌석 수도 약 89만500석으로 안정적으로 공급됐다. 현재 인천·김해·대구·청주·광주 등 5개 공항에서 모두 괌 노선을 운항 중이다. 올해 12월부터 제주항공이 광주-괌 노선에 부정기편을 처음 투입하기로 결정했지만 괌 평균 탑승률이 80~90%를 기록하는 만큼 안정적이라 정기편 전환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또한 올해 괌을 방문한 한국인의 39%는 재방문객이며, 전체의 76% 이상은 기혼자로 25~39세(50%)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나 부모님과 동행하는 가족단위의 재방문 여행객이 상당하다는 의미다. 다만 자유여행지로 자리 잡은 만큼 여행사가 준비해야 하는 상품도 달라졌다. A여행사 관계자는 “올해 괌·사이판 상품은 홈쇼핑에서도 판매가 부진했다”며 “OTA에서는 매진된 객실을 보유하고 있거나 세미 패키지에 레이트 체크아웃, 렌터카 1일, 워터파크 입장권 등 매력적인 부가서비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사이판을 방문하는 한국인 수는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회복 중이다. 지난해 태풍 위투가 마리아나제도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사이판 내 호텔과 도로, 교통 등 제반 시설에 큰 피해를 입었고 사이판 관광산업도 한동안 마비 상태에 빠졌다. 이 여파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한국인 방문객 수는 9만9,41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7월에 접어들면서부터 마이너스 폭은 한 자릿수까지 줄어들었다. 


한편 마리아나관광청은 지난 11월 마리아나관광청 한국사무소 GSA를 (주)탐스로 변경했다.  

 

손고은 기자 ko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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