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결산] 사드 이전 회복한 중국, 대지진 때보다 어려운 일본
[2019 결산] 사드 이전 회복한 중국, 대지진 때보다 어려운 일본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9.12.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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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시아

중국 시장은 올해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인·아웃바운드 모두 전년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며 사드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단거리 시장의 강자였던 일본과 홍콩 시장은 정치적인 문제로 큰 타격을 입고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올 한 해 동북아 시장은 희비가 엇갈렸다. <편집자주>

운수권 배분으로 전국 공항에서 하늘길이 열린 장자제
운수권 배분으로 전국 공항에서 하늘길이 열린 장자제
2019년 8월 인천 노선 50%대의 탑승률을 기록한 삿포로
2019년 8월 인천 노선 50%대의 탑승률을 기록한 삿포로

●사드 이전 회복한 중국


2019년 중국의 회복세가 날개를 달았다. 주한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 인·아웃바운드는 나란히 2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면 인·아웃바운드 1,1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예정이다. 중국 인·아웃바운드 1,000만명 돌파는 사드 여파가 반영되지 않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한·중 항공회담으로 늘어난 운수권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국적항공사들은 2019년 5월 국토부로부터 장자제 등 9개의 신규 노선을 비롯해 총 31개의 노선을 배분받았다.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은 배분받은 중국 노선 취항을 빠르게 확정했다. 이스타항공은 7월 인천-상하이 노선에, 제주항공은 8월 인천-옌지 등의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중국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변수는 중국 민항국이었다. 8월14일 신규 운항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공지하며, 중국 노선 취항이 ‘올스톱’ 된 것이다. 이후 한 달 만인 9월 중국 노선 신규 취항 신청이 재개됐고, 항공사들은 10월부터 차례로 중국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특히, 풍경구 시즌을 맞은 장자제 취항이 활발했다. 장자제는 기존에 부산발 노선만 운항됐지만, 운수권 배분으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직항 노선 이용이 가능해졌다. 10월 이후 인천발 노선에 대한항공과 에어서울, 대구발 노선에 티웨이항공, 청주발 노선에 이스타항공, 무안발 노선에 제주항공이 각각 취항했다. 


하늘길은 열렸지만 비자는 막혔다. 10월10일 국경절 전 후 한 달이 넘게 별지비자 발급이 중단됐다. 올해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경비가 삼엄해진 탓이다. 10월 중순부터 차차 별지비자 발급 제한이 풀리기 시작했고, 11월 들어 중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급이 가능해졌다. 여행사들은 단체 행사가 많은 풍경구 시즌 비자 문제로 인해 모객에 어려움을 겪으며 타격을 입었다. 9월 터키를 비롯한 27개국 방문자를 대상으로 비자 발급이 거부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중국 비자는 또 다시 말썽을 부렸다.

●무역 제재 직격탄 맞은 일본


일본의 무역 제재로 촉발된 일본 보이콧이 장기화되고 있다. 방일 한국인 수는 8월 이후 계속해서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고, 방한 일본인 수도 10월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단거리 강자였던 일본 시장이 흔들리면서, 올해 하반기 홀세일 여행사와 항공사들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함께 휘청했다.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0~11월 관광객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방일 한국인 수는 지난 10월 전년대비 65%의 높은 감소율을 보이며 10만명대로 내려앉았고, 11월에는 20만5,000명을 기록하며 겨우 20만명대로 올라서기는 했지만 여전히 65%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방한 일본인 수도 10월과 11월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2019년 일본 시장은 동일본 대지진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냉랭한 여론에 여행시장은 빠르게 재편됐다. 일본 보이콧이 본격화되면서 항공사들은 지난 8월 총 53개 노선을 운휴 및 감편했다. 8월 인천-삿포로 노선은 전년대비 35.9% 감소한 57.1%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좌석의 절반이 빈 채로 운항된 것이다. 방한 일본인 수가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면서, 일본 노선 전체 여객 수는 방일 한국인 수보다는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일본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LCC들은 앞다투어 운휴하기 시작했는데, 사가, 오이타, 구마모토, 도야마 등 일본 소도시를 중심으로 감편이 이뤄졌다. 하계부터 이어진 항공 스케줄 조정이 동계 스케줄에도 그대로 이어지며 항공사들은 잇따라 일본 노선 비운항을 공지했다. 


동계 시즌을 맞아 회복의 기미도 보이고 있다. 겨울 성수기인 골프 상품의 문의 및 예약이 미미하게나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정부관광국은 내년 일본 대도시 재방문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해 일본 시장 회복을 노릴 예정이다. 

●시위 장기화로 타격 입은 홍콩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던 홍콩은 하반기 시위가 본격화되며 타격을 입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15.8% 감소한 97만3,751명을 기록했다. 9월과 10월 전년대비 59% 감소라는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시위 격화로 인해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된 결과다. 


현지 시위가 지속됐지만, 동계 홍콩 항공공급은 오히려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 동계 시즌 홍콩 노선이 전년동계대비 주34회 증가한 주281회 운항된다고 밝혔다. 현지 상황이 진정되고, 치안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곧바로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여행업계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11월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이 홍콩 노선을 감편하기 시작했다. 


홍콩 시위 여파로 인해 홍콩관광청은 올해 진행할 예정이었던 대규모 프로모션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2020년 초까지는 항공, 호텔, 쇼핑몰 분야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 회복에 집중하고, 내년 연중 타깃 확대 및 신규 목적지 조명을 통해 홍콩 시장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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