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NTERVIEW] 이탈리아관광청 한국지사 김보영 대표 “이탈리아는 화수분 그 자체···패키지 위한 맞춤콘텐츠 소개할 것”
[HOT INTERVIEW] 이탈리아관광청 한국지사 김보영 대표 “이탈리아는 화수분 그 자체···패키지 위한 맞춤콘텐츠 소개할 것”
  • 이성균 기자
  • 승인 2019.12.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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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 럭셔리·MICE·미식 등 강화
도시 외 지역별 일주상품 판매도 기대
내년 라파엘로 500주년 마르케주 주목

최근 2~3년간 유럽 패키지 상품의 인기 트렌드는 1개국 일주 상품이었다. 그 중에서도 쇼핑, 자연, 문화, 미식 등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이탈리아는 단연 돋보였던 여행지다. 이탈리아관광청 한국지사 김보영 대표를 만나 패키지와 어울리는 새로운 이탈리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주>

이탈리아관광청 한국지사 김보영 대표는 “이탈리아의 여행 콘텐츠는 화수분처럼 끝도 없다”며 “여행사와 FIT에게 한국 정서에 맞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소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2020년에는 라파엘로 500주년을 맞이해 마르케(Marche)주 등 라파엘로 관련 지역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관광청 한국지사 김보영 대표는 “이탈리아의 여행 콘텐츠는 화수분처럼 끝도 없다”며 “여행사와 FIT에게 한국 정서에 맞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소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2020년에는 라파엘로 500주년을 맞이해 마르케(Marche)주 등 라파엘로 관련 지역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을 평가한다면.


FIT 증가뿐만 아니라 여행사 상품도 일정별, 테마별로 다채로워지면서 한국인 관광객의 규모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숙박일 수는 소폭 증가했다. 관광청은 2019년 액티브, 슬로우, 럭셔리, MICE로 테마를 나눠 마케팅을 진행했는데, 한국에 Giro E 2019, 중세문화, 미식 등을 소개했다. 그 중에서도 럭셔리와 MICE 알리기에 집중했다. 이탈리아가 명품 브랜드로 유명하지만 사실 지출액과 5성급 호텔 투숙객 기준으로 럭셔리 트래블 시장에서도 1위다. 또 MICE의 경우 독일 다음으로 관련 시설이 많을 정도로 인프라가 탄탄하다. 2019년 국가별 통계는 아직 없지만 이탈리아 전체 해외 관광객 규모가 작년보다 커졌기 때문에 한국 시장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018년 통계를 보면 한국인 관광객의 숙박일 수는 184만3,291박으로 2017년 대비 1% 증가했으며, 라치오주가 71만1,049박(+5.2%)으로 가장 많은 숙박일을 기록했다. 베네토주 39만4,914박(+6.7%), 토스카나주 27만2,137박(-1.5%), 롬바르디아주 26만9,113박(-4.5%) 등이 뒤를 이었다. 


-유럽 일주 상품 중 유독 강세다.


이탈리아 일주 상품은 유럽 일주 상품이 거의 없던 2004년부터 시작됐다. 이탈리아가 가진 관광 콘텐츠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일주 상품을 구성하기에 용이했다. 여행사들의 평가를 빌려 이탈리아를 평가한다면 ‘빈틈없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50개가 넘는 유네스코 문화·자연 유산, 어센틱(authentic)한 음식, 쇼핑, 트레킹 등의 액티비티, 수준 높은 호스피탈리티 등 콘텐츠가 다채롭다. 다양성으로 무장한 일주 상품이 점차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로마, 밀라노, 베네치아, 나폴리, 피렌체 등 5~6개의 주요 도시가 한국에서 인기 목적지로 자리 잡았다. 게다가 이탈리아가 20개주로 구성돼 있는데 주(Regione)별로 뚜렷한 특징이 있어 각각의 주로만 7~9일 일정을 채울 수 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가는 라치오주의 경우 로마, 프라스카티, 티볼리, 바티칸 등과 연계가 가능하고, 베네치아가 있는 베네토주는 베로나, 비첸자, 돌로미티 등, 캄파니아주는 나폴리, 폼페이, 아말피 해안선 등과 묶을 수 있다. 


-2020년에 주목해야 할 목적지는.


올해는 바실리카타주의 마테라, 풀리아주의 바리와 알베로벨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패키지 상품에서도 효율적으로 활용됐다. 마테라는 도시 전체가 암석으로 돼있는 사씨(Sassi, 동굴형태의 암석 주거 도시)로 유명하며,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했던 가장 오래된 인류 주거지다.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알베로벨로는 스머프 마을로 알려져 있으며, 항구도시인 바리는 폴리아주의 도시로 근교 여행을 위한 베이스캠프로 적합하다. 2018년에만 한국인 관광객의 숙박일 수가 바실리카타주 36.9%, 풀리아주 7.6% 증가했다. 

위 두 지역뿐만 아니라 2020년은 ‘라파엘로 500주년’과 ‘미식’이 주요 테마로 활약한다. 라파엘로와 관련된 마르케(Marche)주와 미식으로 토스카나주와 어깨를 견줄만한 에밀리아 로마냐(Emilia-Romagna)주를 추천한다. 이탈리아 중앙부에 위치한 마르케주는 동쪽으로는 해안가, 서쪽으로는 국립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주요 목적지로는 앙코나, 페사로가 있는데 모두 해안가에 위치해 있다. 아말피 해안과 다르게 자전거 도로와 인도가 잘 구비돼 있어 휴양에 최적화 돼 있다. 두 도시 모두 호텔 가격도 합리적이고, 로마에서 3시간30분밖에 걸리지 않아 패키지 일정으로 연계하기도 수월하다. 에밀리아로마냐주에는 파르마, 볼로냐, 모데나 등 각각의 특산품이 명확한 도시들이 있다. 발사믹 식초로 유명한 모데나에서는 페라리 투어도 가능하다. 페라리를 타고 발사믹 식초 농장을 방문할 수도 있다. 볼로네제로 유명한 볼로냐에서는 라비올리 쿠킹클래스에 참여하고, 파르마에서는 오페라 공연을 보면 좋다. 이밖에도 각 시청에서 운영하는 공영시장에 들러 햄, 치즈 등 지역 특색이 짙게 묻은 식자재를 통해 진짜 이탈리아를 경험할 수 있다. 여행지가 대중에게 알려지는 기간이 4~5년 정도로 빨라지는 추세지만 결국 꾸준한 홍보가 필요하다. 올해 패키지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베네치아+돌로미티, 시칠리아+남부 등도 6~7년 정도 공들였다. 


-앞으로의 계획은.

관광청은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맞는 콘텐츠를 소개하고, 현지와의 만남을 늘리는 데 집중할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보고 즐겨야 할 게 정말 많기 때문에 여행 콘셉트가 자칫 모호하면 만족도와 집중도 모두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관광청은 세미나와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여행사가 소비자에게 효율적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소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워크숍 외로 토스카나주 코르티나담페초, 트렌티노 알토 아디제, 쿠네오 4곳이 한국을 찾아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교류했다. 

또 빅데이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어떤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여행을 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다. 검색 엔진 마케팅으로 소비자 연령층, 관심분야 등의 데이터를 확보해 홍보의 방향성을 명확히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역 홍보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주한 이탈리아대사관·문화원·상공회의소, 이탈리아 무역공사 등과 함께 지역, 문화, 음식, MICE 등을 다방면으로 알릴 것이다. 우선 이번 달에 신사동 가로수길에 이탈리아의 화장품, F&B, 패션, 라이프스타일, 여행 등을 홍보하는 ‘하이 스트리트 이탈리아(HSI)’가 오픈했으며, 내년에도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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