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월 아웃바운드 성장률 0.7%↑…인바운드는 1,750만명 달성에 바짝

11월 출국자 수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11월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9만192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를 기록했다.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이었으며 낙폭은 2011년 3월(-8.6%) 이후 최대치다. 11월까지 평균 성장률도 0.7%로 떨어진 상태라 12월 출국자수가 크게 감소한다면 올해 전체 출국자 수도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연간 출국자 수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가장 최근의 해는 2009년이다. 


11월까지도 얼어붙은 일본 여행시장의 영향이 컸다. 11월 방일 한국인 수는 20만5,000명(-65.1%)으로 10월(-65.5%)과 비슷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일본여행을 포기한 수요 대부분이 다른 대체지로 전환되지 않아 전체 출국자 수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한국인 아웃바운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 둔화기에 접어들었다는 시각도 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출국자 수는 두 자릿수 성장률로 거침없는 성장을 이어왔지만, 지난해 한 자릿수로 한풀 꺾인 데 이어 올해 하반기는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 아웃바운드 시장의 출국자수 3,000만명은 올해도 넘을 수 없는 허들이 됐다. 


인바운드 부문은 11월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11월 방한 외국인 수는 145만6,429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9% 증가했으며 11월까지 누적도 1,604만5,868명으로 14.4% 성장률을 유지했다. 방한 일본인 수가 -13.8%를 기록했지만 인센티브 단체 수요와 항공 신규 노선 신설이 맞물리면서 중국인 입국자가 25% 늘어 이를 상쇄했고 타이완(+16%), 러시아(14.2%) 입국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12월에도 큰 이변이 없다면 올해 정부의 예측대로 1,750만명을 달성하고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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