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신라트립 등 수수료 10% 미만 제시
원가보다 저렴하게 판매… 인센티브도 지급

투어·액티비티를 판매하는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공급자와 플랫폼 간의 수수료와 판매 구조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야놀자와 트리플, 신라트립 등 투어·액티비티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 신규 플랫폼이 낮은 판매수수료를 제시하며 공격적인 영업에 돌입해서다. 


투어·액티비티 분야의 선두 업체로 꼽히는 마이리얼트립이나 클룩, KKDay, 와그 등 기존 플랫폼들의 판매 수수료는 상품이나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15~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야놀자와 신라트립 등 신규 플랫폼들이 최근 랜드사들을 대상으로 이보다 낮은 10% 미만의 수수료를 제시하면서 기존 플랫폼들의 수수료 정책에도 변화가 일지 관심사로 부상했다. 수수료 정책은 경쟁사의 움직임에 따라 기조가 달라질 수도 있는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2월 말 현재, 기존 플랫폼들은 수수료를 낮추지 않고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관계자는 “지금은 수수료를 낮추기보다 절대적인 판매량을 유지·상승시켜주는 것이 플랫폼으로서 더 영향력을 발휘하는 단계”라며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홍보·마케팅에 쏟는 비용도 함께 계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후발 주자들의 공격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 신라트립에 입점 예정인 한 관계자는 “신라트립은 최근 개최한 설명회에서 향후 2년 간의 마케팅 예산도 준비돼 있다고 밝히고 영향력 확대에 대한 의지를 크게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트리플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B관계자는 “트리플에서는 원가보다 20~30% 낮은 가격으로 판매할 정도로 마케팅 비용을 쏟고 있다”며 “기본 수수료 외에도 판매량에 따라 VI도 챙겨주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발 빠른 일부 입점사들은 이미 신규 플랫폼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읽었고 기존 플랫폼에 수수료 인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수수료 정책의 기조가 달라지진 않았지만 후발 주자들이 대거 등장하며 내년에는 투어·액티비티 부문의 제2 라운드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신라트립은 지난 18일 에세이와 여행정보 등의 일부 카테고리는 오픈한 상태다. 투어·액티비티 상품 페이지는 1월 중에 오픈할 예정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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