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수료 국내 12.5% vs 외국 15.2% … 예약률·업무 처리 속도·마케팅도 만족

최근 3년 사이 국내외 OTA가 숙박업체를 대상으로 받는 수수료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국내 호텔업, 펜션업, 관광호텔 등 257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한 ‘외국계 OTA와 관광숙박업체 거래구조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2019년 외국계 OTA의 수수료율은 평균 15.2%로 2016년 대비 0.3%p 증가했다. 국내 OTA 평균 수수료율은 외국계 OTA보다 낮지만 상승 폭은 더 컸다. 국내 OTA의 수수료율은 평균 12.5%로 2016년 대비 0.9%p 올랐다. 


외국계 OTA 수수료율이 15%라고 응답한 비중이 2016년 80.9%에서 2019년 70%로 감소한 반면, 수수료율이 15%를 초과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2016년 10%에서 2019년 22%로 늘었다. 다만 수수료율이 15% 초과한다는 응답에 대해 소형호텔의 증가율이 37.5%에서 87.5%까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영향을 미쳤다. 2016년 국내 OTA의 수수료율이 10~11%라고 응답한 비중은 전체의 45.9%로 가장 많았고, 12~14%라고 응답한 비중은 39%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2019년에는 수수료율이 12~14%라고 응답한 비중이 60.9%로 크게 늘면서 10~11%라고 응답한 비중(17%)을 넘어섰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 같은 수수료율을 협상하고 정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OTA와 업체가 협상해 정하는 방식이 국내 OTA의 경우 53.4%, 해외 OTA의 경우 57.5%인 것으로 집계됐다. OTA의 수수료율 적용 및 변동 방침을 그대로 수용한다는 응답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수수료율 협상 지위에 대해서도 ‘대등한 수준’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외국계/국내 OTA 각각 71.5%와 74.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관광숙박업체의 OTA 거래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외 OTA와의 거래관계에서 체감하는 만족도를 5점 척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광고 및 마케팅 능력’을 국내·외 각각 3.68점, 3.61점으로 가장 높게 평가했고 ‘수수료율 수준’ 항목이 각각 2.74점, 2.53점으로 가장 낮았다. 또한 ‘요청업무 처리 속도’와 ‘판매 능력’ 부문에서 국내 OTA에 대한 만족도(각각 3.6점, 3.61점)가 외국계 OTA(각각 3.16점, 3.52점)보다 높았다. 


한편 국내 관광숙박업체들은 2019년 9월 말 기준 외국계 OTA의 경우 평균 3.4개 업체와 거래 중이며, 국내 OTA의 경우 평균 4.6개 업체와 거래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체 숙박 예약 중 국내 OTA를 통한 예약 비중이 35.5%로 외국계 OTA(27%)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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