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마지막 성적표는 마이너스로 마무리 됐다. 양사가 발표한 2019년 12월 모객 자료를 살펴보면 해외여행 수요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각각 -41.6%, -19%를 기록했다. 일본 여행 수요는 여전히 회복하지 못했고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유럽과 중국지역에서도 날개를 펼치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찬바람이 쌩쌩 몰아쳤지만 12월 실적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전체 해외여행 수요 전년대비 성장률은 -14.4%, -30%, -27.4%, -33.2%, -38.1% 순으로 이어오다가 12월에는 -41.6%로 지난해를 통틀어 가장 큰 마이너스 실적을 냈다. 모두투어의 12월 해외여행 실적은 7~11월에 비해 마이너스 폭이 줄었지만 그동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해오던 항공권 판매 부문이 역성장했다. 


홀세일 여행사들의 전체 해외여행 수요 중 동남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양사의 여행 목적지 비중에서 동남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하나·모두투어 각각 63.5%, 63.4%로 가장 컸다. 모두투어는 “타이완 여행 수요가 전년동기대비 6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냈고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또한 10~30%대의 성장률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치앙마이(+68%), 미얀마(62.5%) 지역의 상승세가 컸다. 


동계시즌에 접어들면서 다수의 항공사가 중국 노선에 신규 취항했지만 겨울 비수기를 이겨내기엔 역부족했다.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44.4%, -15.7%로 크게 떨어진 결과를 나타냈다. 연말 여행지로 인기 있는 유럽 지역도 두 자릿수씩 뚝뚝 떨어지며 반등하지 못했다. 


한편 하나투어의 올해 1~2월 해외여행 수요는 지난 1일 기준 각각 전년대비 -32.3%, -17.9%로 하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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