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2020] 인·아웃 5천만명 달성 숙제…리스크 못지않게 큰 기회
[키워드로 보는 2020] 인·아웃 5천만명 달성 숙제…리스크 못지않게 큰 기회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0.01.06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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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쟁은 심화되고 항공시장 재편 가속
한일 관계 개선부터 미국 대선까지 변수 산재

2020년 우리나라 여행산업은 어떻게 전개될까? 주요 키워드들을 기반으로 2020년 여행산업을 전망했다.<편집자주>


●항공사 춘추전국시대 도래


우리나라 여행산업은 인·아웃바운드 규모 5,000만명 달성이라는 숙제를 안고 2020년 새해를 맞았다. 지난해는 4,620만명(인바운드 1,750만명, 아웃바운드 2,870만명) 수준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새해 정부의 외래객 유치 목표는 2,000만명이다. 아웃바운드에서 3,000만명을 돌파한다면 2020년 우리나라 여행산업은 최초로 5,000만명 시대로 진입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19년보다 2020년이 더 밝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한-일 관계부터 북한 비핵화 협상, 4월15일 총선과 12월 미국 대선, 브렉시트, 여행경기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도 높아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 물론 리스크 못지않은 기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항공시장은 빠르게 재편된다.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OZ)이 새 주인을 맞은 데 이어 제주항공(7C)과 이스타항공(ZE)의 M&A 논의도 진행되고 있는 등 기존 항공사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신생 국적항공사 3곳이 합류했거나 그럴 예정이어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외국항공사의 공세적인 행보도 간과할 수 없다. 항공사 간 경쟁은 한층 심화되고 ‘항공사 춘추전국시대’ 속 추가 M&A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항공사·플랫폼 경쟁 심화


여행 플랫폼과 OTA도 주요 키워드다. 여행플랫폼이 늘어나면서 플랫폼 간 경쟁 심화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기존 전통적 모델의 여행사들이 어떻게 반격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하나투어는 차세대 플랫폼 개발과 글로벌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이미 1,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다른 국내 여행사들도 반격에 나서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다. 동시에 외국 플랫폼과 국내 플랫폼 간 경쟁 역시 한층 첨예해지고 있다. 여행 스타트업의 도전도 활발하게 전개된다. 올해 10년째를 맞은 관광벤처 육성사업에 상당한 변화가 일 가능성이 있어 그 윤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스타트업들은 서비스 확충과 해외 진출 등 영역 확대에 본격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여행상품 판매 채널에 대한 여행사들의 고민은 새해에도 달라지지 않는다. 홈쇼핑과 같은 전통적인 판매 채널과 함께 새로운 채널로서 온라인·모바일·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외부 채널 중에서는 홈쇼핑의 영향력이 여전히 막강하지만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T커머스, 패키지 플랫폼 등 다른 대안 채널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특히 패키지 플랫폼의 경우 지난해 네이버가 진출하면서 관심을 모은 만큼 올해 가시적인 파급력을 보일지 이목을 끌고 있다. 여행사와 오픈마켓이 API 연동 방식으로 제휴의 깊이와 폭을 확대하는 양상도 보다 구체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中 질주 속 한일 관계 ‘촉각’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에 주요 변수들이 집중돼 있다. 세계여행시장에서 중국의 질주는 계속된다. 중국관광연구원은 2019년 중국인 해외여행자 수가 전년대비 12% 증가한 1억6,800만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세계관광기구(UNWTO)가 예상한 2019년 세계 여행객 수의 11.5%에 해당하는 수치다. 우리나라 여행산업에 미치는 영향력도 확대될 수밖에 없다. 2019년 방한 중국인은 600만명, 방중 한국인은 500만명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상반기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성장세는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한-일 관계 개선 여부는 인·아웃바운드 양 측면에서 올해도 주요 이슈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이 우리나라 제1의 아웃바운드 목적지이고, 중국에 이은 우리나라 제2의 인바운드 시장이기 때문이다. 12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다소 누그러진 제스처를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갈등 해소를 위한 이렇다 할 해법은 찾지 못했기 때문에 상당 기간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홍콩 시위 사태도 2020년 5,000만명 시대 진입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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